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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4화

부진환은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

두 사람은 인근 몇몇 마을과 관련된 상소를 함께 살펴보았다.

이튿날, 그들은 바로 다음 마을로 출발했다.

그러나 상황은 석림촌처럼 복잡하고 음산하지 않았다. 그저 묘지에서 시체가 나타나 야반에 마을을 습격했다.

사상자가 있었지만, 마을 주민 대부분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낙요는 무덤에서 깃발을 발견했고 그 남자의 소행이라 생각했다.

묘지의 시체를 해결한 후 낙요는 마을에 진법을 설치하여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았다.

사후에 낙요는 일부 촌민에게 물어 단서를 알아냈다.

몇 달 전 분명 외지 남자가 마을로 들어왔고 신비로운 옷차림에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그는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이라 한 뒤 돈을 주며 마을 사람들의 집에 7, 8일 묵었다.

하숙하는 그 집 아들이 마침 인근 마을의 학당에서 공부하고 있어 그림을 그릴 줄 알았다. 그는 외지 남자의 모습을 그려냈다.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차림새와 풍기는 기운으로 보아 이미 확실하다.

"바로 이 사람이오."

"사술을 수련하는 사람이오."

부진환은 초상화를 받아 보았다.

"맞소. 아주 특징을 잘 잡아 그렸소. 시선에 숨길 수 없는 사악한 기운이 있소."

낙요가 답했다.

"무서운 것은 항상 기억에 잘 남는 법이오."

마을 사람들은 그날 바로 마을로 돌아갔다.

낙요는 부진환과 함께 부근을 순시했고 현지 현령이 동행했다.

"섭정왕, 이곳의 지세는 도처에 산이라 평지가 많지 않아 사람이 사는 곳은 충분하지만, 경작할 수 있는 밭이 부족합니다."

"부근 산비탈에 밭을 개간하려 시도해 보았지만, 파면 모두 돌이어서 결국 개간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산으로 둘러싸여 지세가 외지니 일손도 부족합니다."

"부근 산에 있는 마을을 모두 이전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산에서 내려간 후 경작할 밭이 없으며 지낼 수 없습니다."

부진환은 부근의 산비탈을 따라 한차례 순시했다. 토양이 아주 얇고 아래는 암석이라 경작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렇게 높지 않은 산비탈은 적지 않다.

"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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