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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3화

낙요는 살짝 놀랐다.

"왜 그러시오? 어디 아프오?"

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리고 책을 덮고 미간을 어루만졌다.

"그동안 피곤했나 보오. 괜찮소."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즘따라 그는 늘 자신도 모르게 소견당 생각이 떠올랐다.

영문도 알 수 없이 소견당의 그림자가 갑자기 튀어나왔다.

비록 부진환은 그렇게 말했지만, 낙요는 강제로 그의 손목을 잡아 맥을 짚었다.

"내가 보겠소."

지금 부진환의 몸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으니 방심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맥을 짚어보니 부진환의 몸에는 이상이 없었다.

다만 낙요는 그의 몸에 이상한 기운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마음속으로 의심스러워 그녀는 부진환의 소매를 걷어 올리고 그의 팔뚝을 보았다.

뜻밖에도 한 가닥의 뚜렷한 핏줄이 있었다.

부진환도 깜짝 놀랐다.

"이게 무엇이오?"

언제 나타났는지 그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낙요는 차가운 눈빛으로 대체 누가 부진환에게 손을 썼는지 생각했다.

"청연?"

부진환은 낙요의 엄숙해진 표정을 보고 긴장을 금치 못했다.

낙요는 정신을 차리고 진지하게 그를 보았다.

"누군가의 술법을 당한 것을 알고 있소?"

그녀는 손가락으로 부진환의 명치를 찔렀다.

"이 핏줄이 당신의 명치까지 자라면 스스로 주체할 수없이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될 것이오."

이 말을 듣고 부진환은 안색이 변했다.

"무슨 소리오?"

"대체 언제 생긴 것이오?"

그는 엄숙한 표정으로 도대체 언제 당했는지 회상했다.

낙요는 엄숙한 말투로 물었다.

"솔직히 말하오. 요 며칠 나와 있으면서 머릿속에 누구를 생각하고 있었소?"

부진환은 멈칫하다 명치에 대고 있는 그녀의 손을 잡고 자기 가슴에 꽉 눌렀다.

"맹세하오. 열 번도 생각하지 않았소. 이미 최대한 자제했소."

"그 그림자가 억지로 내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왔소."

"여국 성수에 비했을 때 이 술법은 어떠하오? 내가 직접 낙월영을 죽였으니, 이번에도 이 술법을 막을 수 있소."

그가 이렇게 진지하게 설명하니 낙요는 저도 몰래 마음이 약해졌다.

그녀는 말투를 부드럽게 고쳤다.

"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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