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877화

소유가 공손하게 대답했다.

"이미 안배되었습니다."

"그래. 그럼, 아가씨는 먼저 가서 쉬시오."

부진환은 고개를 돌려 낙요를 바라보았다.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소, 섭정왕."

그 후 소유는 낙요를 데리고 새로 마련된 정원으로 갔다.

그녀가 원래 살던 정원이 아니라, 새로 수리한 것이다. 정원에는 복숭아나무 몇 그루가 심겨 있었고 꽃이 정원에 가득했다.

시녀도 족히 열몇 명을 안배하여 앞뒤에서 시중을 들었다.

부진환은 낙요를 왕부로 데리고 간 후 궁으로 들어가 연회를 준비했다.

급하게 분부한 일이니, 그가 직접 지켜봐야 잘 처리할 수 있다.

태만해서는 안 된다.

낙요는 점심을 먹자마자 시녀가 몇 상자의 옷과 장신구를 보내왔다.

모두 금으로 되었고 오래된 장인이 만든 정교한 것들이다.

"아가씨, 섭정왕께서 보내신 것입니다. 오늘 저녁 궁으로 가실 때 어떤 옷을 입을지 보십시오."

"저희가 옷을 갈아입고 화장하는 것을 모시겠습니다."

낙요는 방에 가득 진열된 옷과 장신구를 보며 저도 몰래 어지러웠다.

옷들은 대부분 운예각의 유일무이한 귀한 것들이다.

수놓는 솜씨도 대단했다.

이런 양식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이 걸려야만 이렇게 많은 옷을 모을 수 있다.

그녀는 맹약 체결이 다소 성급하다 생각했지만 부진환이 이렇게 준비를 잘해놓은 줄 몰랐다.

그녀는 오후 내내 옷만 고르고 있었다.

부진환이 준비한 옷들은 신경 쓴 것이 보였다. 운예각의 옷은 대부분 겉옷이 화려하고 번거롭다. 그러나 이 옷들은 겉옷을 벗어도 여전히 정교했고 옷 자체의 기품을 잃지 않았으며 행동하기에도 가벼웠다.

평소라면 낙요는 마음대로 한 벌 골랐을 것이다.

그러나 여국 여제의 신분으로 맹약 체결을 하러 왔으니, 일거수일투족이 여국을 대표한다. 그러니 신중해야 하고 옷차림에도 요구가 많아졌다.

왕부 시녀들이 사석에서 의논하고 있다.

"아가씨 신분이 도대체 뭘까? 섭정왕꼐서 이렇게 중시하시다니."

"왕부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동원한 적 없소."

"그리고 운예각 옷과 장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