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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제가 바로 저 신산입니다. 이 진에 저낙은 저뿐이지요.”

낙청연의 말에 어멈은 손을 뻗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저 신산이 직접 우리 부인을 찾아뵈시지요. 영험하다면 후하게 값을 치를 것입니다.”

그렇게 낙청연은 송천초와 지초를 데리고 함께 마차에 올랐다.

마차는 천천히 마을을 벗어나 수도로 향했다.

수도는 진보다 훨씬 더 화려했다. 야심한 시각이었지만 큰 눈이 내려 많은 사람이 즐겁게 눈밭에서 뛰어놀고 있어 거리가 떠들썩했다.

낙청연은 다시 수도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번에 수도로 돌아와 향한 곳은 섭정왕부가 아니었다.

마차는 아주 조용한 거리로 들어섰고 한 저택의 후문에 도착했다.

어멈이 먼저 마차에서 내려 낙청연 일행을 데리고 후문으로 들어갔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그들은 내원에 도착했다.

가는 길 내내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았고 큰 저택 안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아주 이상한 일이었다.

난각(暖閣:옛날, 난방 설비를 하여 몸을 녹일 수 있게 했던 큰 방에 딸린 작은 방) 문밖에 도착하자 어멈이 입을 열었다.

“저 신산 혼자 들어가면 됩니다. 두 분은 편청에서 잠시만 기다리시지요.”

낙청연은 두 사람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더니 어멈을 따라 난각 안으로 들어갔다.

난각 안에는 연탑에 몸을 기대고 있는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치장에서부터 귀티가 흘렀고 임신한 지 5, 6개월 정도 돼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안색이 창백했고 눈 밑은 검었으며 안광은 혼탁한 것이 정신 상태가 좋지 못한 듯 보였다.

어멈이 옆에서 소개했다.

“저 신산, 저희 부인은 임신한 뒤로부터 자주 악몽을 꾸었습니다. 의원을 몇 번이나 모시고 약을 먹었음에도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임신한 지 여섯 달 정도 되어가는 데 이제는 눈만 감으면 악몽을 꾸게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여러 차례 아이를 잃을 뻔했지요. 지금은 몸이 많이 허약해져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아이를 잃을지도 모릅니다. 살이라도 낀 건 아닌지 저 신산께서 잘 살펴봐 주시지요.”

그녀의 말에 낙청연은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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