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0화

다관 밖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돈을 지불하러 왔다.

낙청연이 나타나자, 장궤는 다급히 그녀를 부르더니 말했다: “이웃들은 모두 돈을 갖다주러 왔습니다. 왜 이리 늦게 오셨습니까!”

지초는 몹시 의아했다. 이렇게 빨리 영험했단 말인가?

모두의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한 모습을 보니, 거짓 같지는 않았다.

낙청연은 다가가서 앉았다. 이 아주머니(李嬸)는 50푼을 건네며 말했다: “대사, 정말 영험하십니다! 어제 부뚜막에서 잃어버린 팔찌를 찾았지 뭡니까!”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돈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도 앞으로 다가와 돈을 건넸다. 낙청연은 가격을 정하지 않았기에 모두들 성의껏 쥐여주었다.

그러나 오늘은 곧바로 영험하는 작은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 돈을 건네러 온 사람들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좀 늦을 것이다.

하기에 오늘 번 돈은 그저 은자 몇 푼뿐이었다.

송천초도 돈을 주러 왔지만 앞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

그래도 돈은 줘야 했다.

송천초는 앞으로 다가오더니 감격하며 돈 봉투를 건네는 척 연기를 했다.

“대사, 정말 대단하십니다! 앞으로 저도 대사 곁에서 뭐 좀 배우면 안 되겠습니까?”

“어떤 일이든 맡겨만 주십시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송천초는 자연스럽게 무리에 섞이게 되었다.

심심하면 다관 장궤를 도와 잡일을 하고, 점을 봐주는 보수 외에도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다.

다관도 낙청연의 말대로 다시 배치하여 풍수를 개선하자 장사가 점점 잘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

낙청연이 점을 잘 본다는 명성은 이미 마을에 쫙 퍼져 사람들은 매일 줄을 지어 점을 보러 왔다.

그러나 낙청연은 본명으로 점을 봐주지 않았고, 가명 저낙(褚洛)으로 활동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저 신산(褚神算)이라 불렀다.

낙청연도 한 달 사이에 살이 많이 빠졌다.

한 달 동안 번 돈은 많지 않았지만 생활을 할 순 있었고 필요한 약재를 사고 남으면 옷을 만드는데 쓰였다.

조금만 지나도 옷이 커져서 거의 하루 이틀에 한 번씩 옷을 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