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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5화

하지만 낙요의 말도 맞았다. 그녀를 잡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싸움을 벌인다면 사상자가 나올 게 분명했다.

부원뢰가 망설이던 그때.

서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 뭐 하는 거요!”

이 모습을 본 부소는 곧바로 외쳤다.

“어머니!”

부원뢰는 안색이 확 바뀌더니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부인이 성큼성큼 다가와 부원뢰의 머리를 손으로 퍽하고 쳤다.

“또 뭐 하는 짓이요? 왜 우리 아들을 붙잡는 거요!”

“모두 이 손 놓아라!”

부원뢰는 어두운 안색으로 낮게 호통쳤다.

“사람이 많은데 체면이라도 좀 세워주시오!”

“체면을 세워줬더니 성가신 일만 늘어나고 있소!”

냉예는 매서운 눈빛으로 부원뢰를 노려보았다.

“하산해서 상황을 알아보라 했더니 지금 뭐 하는 거요?”

“황족이 병사를 파견해 공격하고 있소! 모르는 것이오?”

부원뢰는 급히 설명했다.

“부인, 우리 아들이 산에 데리고 온 여인이 바로 대제사장이오!”

“이 여인이 아들을 선동해 내 서신을 훔친 거란 말이오!”

이 말을 들은 냉예는 살짝 놀라더니 경계하는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낙요를 훑어보았다.

냉예는 매우 엄숙한 얼굴이었다.

“당신이 바로 대제사장인가? 부소에게 그 서신들을 훔쳐 오라고 시킨 자?”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이 말을 들은 냉예는 곧바로 웃으며 다정하게 낙요의 손을 잡았다.

“그렇다면 제대로 감사 인사를 해야지!”

“밥은 먹었냐? 배는 고프지 않으냐?”

말을 마친 냉예는 곧바로 분부했다.

“여봐라, 어서 아침 식사를 준비해라!”

이 모습을 본 부원뢰는 깜짝 놀라 안색이 변했다.

그러면서 급히 냉예를 보며 호통쳤다.

“부인, 제발 정신 좀 차리시오! 지금 그런 사사로운 원한을 따질 때가 아니오!”

“황족이 우릴 친 건, 대제사장의 원인도 분명히 있을 것이오! 이 여인 때문에 천궁도의 존망을 걸 순 없소!”

이 말을 들은 냉예는 되려 호통쳤다.

“조용히 하시오!”

“우리 아들의 친구이니, 음흉한 자는 아닐 것이오.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면 될 것을, 어찌 손부터 댄단 말이오?”

“몇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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