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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7화

부원뢰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 여인, 크게 다친 상태로 발견되어 천궁도의 제자가 구해줬으나, 되려 제자인 것처럼 신분을 숨기고 산으로 잠입했지.”

“실력은 꽤 좋았지만, 못된 마음을 먹어 비법을 훔치고 내 방에 잠입해 서신까지 훔쳐보았어.”

낙요는 생각에 잠긴 듯 말했다.

“그렇군요.”

“당신들이 쫓아낸 겁니까?”

부원뢰는 서늘한 어투로 답했다.

“내 방에 잠입하다가 발각되어 도망쳤어. 하지만 쭉 찾지 못했지.”

말을 마친 부원뢰는 또다시 시험하는 듯 낙요를 바라보았다.

“사매이니 낙정을 찾을 수 있지 않겠나? 정녕 천궁도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성의를 표시할 겸 낙정부터 데려오는 게 어떠냐?”

이 말을 들은 낙요는 웃음을 터뜨렸다.

“마침 잘됐군요. 낙정은 제 손에 있습니다. 오랫동안 갇혀 있지요.”

이 말을 들은 부원뢰는 깜짝 놀랐다.

낙요와 낙정은 정말 원한 관계란 말인가?

낙요는 말을 이어갔다.

“그해 낙정은 도성으로 돌아온 후, 곧바로 황후와 손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쭉 황후를 위해 일을 했지요.”

“설마 황후께서 알리지 않았습니까?”

이 말을 들은 부원뢰는 멈칫하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

서신에서, 그는 낙정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며 황후에게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잃어버린 비법은 찾아야 하니 말이다.

그러나 황후는 그저 승낙만 했을 뿐, 결국 낙정의 행방은 알려주지 않았다.

부원뢰는 매우 언짢은 안색이었다.

냉예는 묵묵히 들으며 비꼬는 듯 웃었다.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줬지만 어리석게도 이용당했네.”

부원뢰는 어두운 안색이었다.

낙요는 둘이 또 싸울까 봐 입을 열었다.

“황후는 야망이 매우 큽니다. 그 자리까지 올랐으니 절대 떠나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저와 동문이지만 저를 죽이려고 하니, 옛정 따위를 생각하겠습니까.”

“진익도 친아들이지만 독을 먹였고, 황후 앞에서는 노예처럼 살고 있습니다.”

“이런 여자는 독사에 불과합니다.”

“종주도 이런 여인 때문에 안타까워하고 화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실체를 알아내고 성가신 일이 사라졌으니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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