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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0화

이 말을 듣자, 낙요는 깜짝 놀라며 곧바로 귀를 쫑긋 세웠다.

하지만 어르신은 여기까지 말하고 고개를 긁적이며 답했다.

“그러고는… 생각이 나지 않는구나…”

“아주 무서웠다!”

어르신은 말을 하며 고개를 저었다.

“말하면 안 된다, 너희들이 무서워할 거다.”

“아이들은 이런 걸 들으면 안 된다.”

이 모습을 본 부소는 고개를 돌리고 낙요를 바라보았다.

낙요도 어르신을 더 자극할까 봐 더 이상 물어볼 수 없었다.

“그렇다면 듣지 않겠습니다. 대신 맥을 짚어드릴까요? 할아버지 몸이 어떤지 봅시다.”

어르신은 웃으며 말했다.

“몸은 아주 좋지.”

그러고는 옷소매를 거두고 손목을 내밀었다.

낙요는 어르신의 맥을 짚었다. 몸은 좋지만 기억을 잃는 증세를 보니 마음의 병인 것 같았다.

“어떠냐? 아주 건강하지?”

낙요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예, 할아버지는 아주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사실 겁니다.”

두 사람은 할아버지와 한참 이야기를 나눴고, 어르신이 이제 자야 한다고 하자 곧바로 떠났다.

돌아가는 길에, 낙요는 할아버지의 상황을 물어보았다.

부소는 설명했다.

“천궁도가 안정된 후부터 이런 증상이 생겼소.”

“사람을 못 알아보지만, 좋아질 때도 있고… 불규칙적이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꿈을 꾼다는 건 무슨 말이오?”

부소가 답했다.

“젊었을 때 일을 꿈에서 보는 것 같소.”

“이야기처럼 들려주곤 하오.”

“금일 말한 생매장당한 여인도 전에 들어보았소. 하지만 매번 그 한마디만 하며, 우리가 놀랄까 봐 더는 말할 수 없다고 했소.”

“하여 그 여인이 누군지 아직도 모르오.”

낙요는 생각에 잠긴 채 고개를 끄덕였다.

“악몽인 게 분명하오.”

“말을 하면서 매우 공포스러운 눈빛이었소.”

“어쩌면 마음에 응어리가 맺혀 정신이 저렇게 된 걸지도 모르오.”

이 말을 듣자, 부소가 물었다.

“치료할 수 있소?”

낙요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장담할 수 없소.”

“하지만 정신이 안정되는 약을 처방할 순 있소. 악몽을 꾸지 않고 잠을 푹 자게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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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goodnovel comment avatar
김지애
업데이트가 왜 안되는 거죠? 답답해
goodnovel comment avatar
사암불
짜증남 장난하나 찔딱찔딱 업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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