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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8화

곧바로 부소는 낙요를 데리고 떠났다.

둘은 산책을 했고, 낙요는 부소에게 물었다.

“아버지께서 나를 또 잡으려고 하는 거 아니오?”

부소는 웃으며 말했다.

“그럴 일은 없소.”

“아버지는 그래도 어머니의 말을 잘 듣소.”

“우리 어머니가 당신을 매우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소.”

낙요는 웃으며 답했다.

“어떤 여자라도 당신 어머니와 같은 처치에서는, 나를 마음에 들어 할 수밖에 없소.”

필경 낙요는 부소 어머니의 가장 큰 걱정거리를 해결해 주었다.

“그 말이 맞소.”

낙요가 물었다.

“이번에 산에 데려온 건, 오해를 풀기 위해서라고 하지 않았소? 그렇다면 지금 얘기해 주시오.”

부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장서각으로 데려갔다.

책장에는 서적이 정연하게 놓여 있으며, 무려 3층이나 되었다.

낙요는 손이 가는 대로 한 권을 꺼냈다.

부소는 옆에서 입을 열었다.

“이곳의 책은 제사 일족이 배우는 것과 비슷하오.”

“위층은 무공 비법이고, 가장 높은 곳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이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3층에 관심이 갔다.

“그렇다면 나는 들어가 볼 수 있소?”

부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3층으로 데려갔다.

3층에 도착하자, 기관으로 이뤄진 대문이 보였다. 기관을 푼 후, 두 사람은 방에 들어섰다.

“안에는 금술들이오.”

“당신들이 생각하는 사악한 술법 말이오.”

“하지만 이런 사악한 술법도 다른 술법에서 생겨난 것이오.”

“정의냐 악의냐는 사용하는 사람에 달렸소.”

“천궁도는 설립부터 지금까지 몇십 년 밖에 안되지만, 많은 풍사대사들을 받아들였소. 그중 꿍꿍이를 품은 자도 적지 않았소.”

“많은 사람들은 이런 술법을 배운 후, 기회나 돈 때문에 그릇된 길에 들어섰소.”

“하지만 우리 천궁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건 아니오.”

“하여 어떤 술법들은 점점 3층에 수납되어 금술이 된 것이오.”

“필경 우리는 제사 일족처럼 몇백 년 동안 존재하며 규율로 엄격하게 통제하는 게 아니잖소.”

“그래서 제사 일족은 문제가 없는 거고.”

“우리도 부족함을 알아가며 점점 나아가는 중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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