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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7화

“그리고?”

부소는 조건을 걸었다.

“우선 날 풀어주시오. 앉아서 천천히 얘기하면 안 되겠소?”

낙요는 고집스레 말했다.

“아니 되오.”

“당신이 도망치면 어떡하오?”

부소는 결국 어쩔 수 없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가 이번에 온 것은 확실히 박씨 가문의 보물 때문이오.”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는 박씨 가문의 보물에 관심이 없소.”

부소가 다급히 설명했다.

“이번에 난 박씨 가문의 선물도 받았소. 사람이 그래도 염치가 있지, 난 산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지 않을 것이오.”

낙요는 궁금한 듯 물었다.

“그러면 당신이 예전에 대제사장의 시련에 참여했던 것은 대제사장의 자리를 다투기 위해서였겠지?”

“그것도 천궁도가 시킨 일이오?”

부소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낙요는 미간을 구긴 채로 생각에 잠겼다.

“그때 당신은 실패했는데 천궁도가 벌을 주지 않은 걸 보면 당신은 천궁도에서 지위가 꽤 높은 편인가 보오.”

낙요의 말에 부소는 어쩔 수 없이 실토했다.

“내가 천궁도의 젊은 주인이오.”

그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이것은 그들이 처음으로 천궁도에서 지위가 이렇게 높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었다.

“젊은 주인이라고? 당신이 천궁도의 젊은 주인이오?”

낙요는 믿기 어려웠다.

제사 일족과 천궁도는 물과 불같은 사이였고 낙요는 대제사장으로서 당연히 천궁도의 젊은 주인과 왕래하지 않았다.

부소 또한 낙요의 감정을 눈치채고 곧바로 설명했다.

“사실 천궁도는 당신의 상상과는 다르오”

“당신들은 천궁도를 사라고 보지만 사실은 그저 선택한 길이 다른 것뿐이오.”

“당신은 일반적인 풍수사 중에 악인이 없고, 사도가 없다고 장담할 수 있소?”

“제사 일족이라면 전부 심성이 곱고 선한 사람들뿐이오?”

“그렇다면 당시 취혼산에서 당신이 왜 목숨을 잃었겠소?”

그 말을 들은 낙요는 당황했다.

그 순간 그녀는 망연해져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부소가 또 말했다.

“대제사장인 당신은 알 것이오. 인과응보라고 이런 능력으로 다른 사람을 해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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