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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6화

낙요는 전검에게 얘기했다.

“도주성으로 가서 기다리시오.”

“내가 돌아간 뒤 서신 한 통을 보내면 그들이 사람을 시켜 당신을 찾아갈 것이오.”

전검은 깜짝 놀랐다. 그는 낙요가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다.

“좋소.”

“그러면 여기서 작별하겠소.”

“몸조심하시오!”

말을 마친 뒤 전검은 떠났다.

다른 사람들도 마차를 타고 떠났다.

그러나 돌아갈 때 두 명이 적어져서 빈자리에는 부소가 앉았다.

그의 마차가 마지막에 있었다.

날이 좋아 낙요는 창문을 열어 경치를 감상했다.

그러다 갑자기 하늘에서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갔다.

낙요는 살짝 놀라더니 머리를 내밀어 보았다. 그 비둘기는 뒤에 있는 마치 위에 내려앉았다.

부진환도 고개를 돌려 보았다.

“저것은 부소의 마차 같은데.”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에게 숨긴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녁이 되자 마차는 멈춰 섰고 그들은 숲속에서 불을 피워 밤을 보냈다.

그런데 이때 부소가 말했다.

“이번에 여러분이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앞으로 저희는 다른 길을 가게 될 터이니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시지요!”

부소가 떠나려는데 주락이 그를 말렸다.

부소는 살짝 놀랐다. 그는 주락을 피해 갈 생각이었는데 고개를 돌렸다가 계진에게 막혔다.

부소는 그제야 깨닫고 고개를 돌려 낙요를 바라보았다.

“이건 무슨 뜻이오?”

낙요는 실눈을 뜬 채로 그를 바라보다가 주락과 계진에게 명령했다.

“묶거라!”

“어, 어, 어. 이게 뭐 하는 짓이오? 말로 하지 왜 이러는 것이오?”

부소가 소란을 피웠으나 주락과 계진을 막지는 못했다.

다행히 부소가 손을 쓰지는 않고 얌전히 묶였다.

낙요는 가차 없이 그의 목에 검을 겨누었다.

“말하시오. 당신은 대체 누구지?”

부소가 대답했다.

“내가 누군지 당신은 알고 있지 않소? 우리는 당시 함께 대제사장의 시련에 참여했었소!”

“그래도 생사를 함께 한 사이인데 이럴 필요는 없지 않소?”

낙요가 차갑게 말했다.

“생사를 함께 한 정을 봐서 지금까지 참아준 것이오.”

“해명할 기회를 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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