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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0화

낙요는 생각에 잠겨서 말했다.

“그러면 날이 밝은 뒤에 당신이 해야 할 일들을 하러 가시오. 우리는 당신의 소식을 기다리겠소.”

부소가 대답했다.

“문제없소.”

“참, 황후가 약인을 만들었다는 증거가 있다면 그것도 주시오.”

“증거가 충분히 많아야 황제가 확실히 그녀에게 실망할 것이니 말이오.”

부소는 생각에 잠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 북려현으로 가면 증거를 얻을 수 있을 것이오.”

“그러면 부탁하겠소.”

그들은 마지막으로 밤을 보냈고 다음 날 아침 부소는 대오를 떠났다.

낙요는 서신을 하나 써서 도주 상씨 집안에 보내 기옥에게 전달해달라고 했다.

안에는 전검의 일이 적혀 있었다.

그 뒤로 낙요 일행은 앞으로 어디로 갈지 의논했다.

낙요는 부소가 준 증거를 얻은 뒤에 도성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이번에는 침서가 그들을 감시하지 않았기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웠고 보름은 푹 쉴 수 있었다.

송천초가 제의했다.

“그러면 천궐국으로 돌아갈까요?”

낙요가 고민했다.

“변방으로 가는 건 좋지만 만약 계양이나 도성에 간다면 보름으로는 부족할 텐데.”

“하지만 지금 당장 갈 곳은 없으니 그곳으로 가는 게 좋겠군.”

다들 동의했다.

그렇게 그날 그들은 방향을 바꾸어 여국 변경으로 향했다.

도시를 지날 때면 잠깐 쉬었고 그렇게 어느샌가 봄이 왔다.

날씨는 하루가 다르게 좋아졌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바람은 따뜻했다. 마차 안에서 밖의 풍경을 바라보면 그렇게 아늑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 그들은 곧 변방에 도착했다. 그러나 낙요는 문득 불안해졌다.

갑자기 하늘에서 울음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내민 낙요는 아신이 그들의 마차 위를 맴돌고 있는 걸 발견했다.

“아신!”

낙요가 팔을 뻗자 아신이 날아와서 그녀의 팔에 앉았다.

“그동안 어딜 갔던 것이냐?”

낙요는 아신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아신은 친근하게 머리를 비볐다.

낙요는 갑자기 뭔가를 떠올리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설마 내가 돌아갈 거라고 생각한 것이냐? 너도 집이 그리운가 보구나.”

“그러면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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