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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11화

“네가 어떻게 감히 나한테 이럴 수 있는 것이냐?”

“내가 나가서 부황 모후에게 일러바칠까 봐 두렵지 않느냐?”

“침서는 장군이라서 죽지 않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넌 노비야. 네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

고묘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고 두 눈이 벌게서 호통쳤다.

하지만 청희는 낯빛 하나 변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것은 장군의 명령입니다.”

“소인에게 아무리 소리치셔도 소용 없습니다.”

“일러바치는 일은 일단 여기서 나간 다음에 다시 얘기하시지요.”

말을 마친 청희는 가려고 했지만, 고묘묘가 세게 다리를 잡아당겼고 그녀는 몸을 지탱하여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청희는 세차게 발길질을 했고 그녀는 다시 어둠 속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어서 방문이 닫히고 모든 빛이 사라졌다.

고묘묘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침서!”

“어떻게 이렇게 냉정할 수가 있느냐?”

그녀는 힘껏 문을 부수더니 걸상을 들어 세게 방문을 내리쳤지만, 방문은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안 된다. 그녀는 침서가 자기를 만나러 올 때까지 가만히 기다릴 수는 없었다.

며칠이 지났는데도 한 번도 찾아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침서는 분명 그녀를 이곳에 가둬 죽이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그녀는 모후를 만나러 나갈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한다!

모후가 그녀의 처지를 알게 된다면 분명 그녀를 구해줄 것이다!

그녀는 주위를 관찰한 후, 상 위의 그릇과 젓가락을 깨뜨리고 조각 하나를 주웠다.

그리고 조용히 기다렸다.

밤이 되자 청희는 다시 그녀에게 음식을 갖다주러 왔다.

그녀는 난장판이 된 바닥을 보고도 놀라지 않고 그저 차가운 목소리로 비웃으며 말했다.

“이것만 먹어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먹지 않으면 죽는 길밖에 없습니다.”

말을 마친 그녀는 음식을 내려놓았고 사람을 시켜 바닥을 깨끗이 청소하게 했다.

청소가 끝난 후, 청희는 마지막으로 방을 떠났다.

하지만 몸을 돌리는 순간 고묘묘는 벌떡 몸을 일으켜 세웠고 수중의 날카로운 조각은 그대로 청희의 목에 박혔다.

위험을 감지한 청희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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