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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2화

낙요가 태연하게 인정했다. "네."

침서가 씁쓸한 미소를 짓더니 다시 손을 뻗었다. "용삼은 아무 문제가 없어."

"난 단지 네가 죽는 게 싫을 뿐이야."

"그게 다야."

"부진환이 죽는 건 상관이 없다. 난 널 구하고 싶은 거야, 널 그렇게 오랫동안 지켰는데, 어떻게 죽는 걸 보고만 있겠어."

침서는 진지하게 말하고 있었다,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낙요는 침서를 꿰고 있었고 꿈쩍도 하지 않았다.

침서는 쉽게 패배를 인정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낙요가 죽는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그녀가 구하고자 하는 사람을 살려주지 않는다. 그리고 상대를 쉽게 놔줄 생각도 하지 않는다.

침서로부터 무언갈 얻기 위해선 상응하는 대가를 치뤄야한다.

그는 결코 사심이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부진환은 이미 용삼을 복용했기 때문에 침서가 준 용삼은 필요 없었다.

"필요 없습니다." 낙요는 그것을 받지 않았다.

그녀는 침서를 스쳐 지났다.

침서는 지나가는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아 세우며 다급하게 말했다. "아무 조건도 없다는데, 왜 안 받는 거지?"

"정말 부진환과 함께 죽음을 맞이할 생각이냐!"

낙요는 침서의 얼굴에 상처가 생긴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묻지 않았다. 다만 침서의 손을 떼어내며 말했다. "죽든지 살든지 당신이 상관할 문제가 아닙니다."

낙요는 이 말을 남기고 홀연히 멀어졌다.

송천초와 초경도 천천히 따라갔다.

침서는 어두워진 눈빛으로 송천초와 송천초를 바라보았다,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침서의 날카로운 눈빛을 느낀 송천초는 긴장한 듯 초경의 옷소매를 움켜쥐었다.

초경도 그것을 눈치챘다.

그래서 침서를 향해 옷깃을 흔들었다.

한줄기 흰 연기가 침서를 향해 날아갔고 그것을 흡수한 침서는 이내 두 사람을 낯선 사람으로 인지했다.

송천초와 초경의 얼굴을 완전히 잊었다.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초경이 자연스럽게 송천초를 껴안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를 알아보지 못하니까 걱정하지 마."

송천초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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