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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6화

그들은 하루 종일 거리를 돌아다녔으며, 지치면 주루에 들어가 음식을 먹고 술을 마셨다.

어느덧 하루가 지나갔다.

밤이 되었지만, 거리는 여전히 시끌벅적했다.

언제부터인지 노점상들이 꽃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비록 명절은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샀다.

잠깐 후, 거리는 훤하게 밝아졌으며, 알록달록 매우 보기 좋았다.

“정말 이쁘구나! 청연아, 우리도 연등을 띄우러 갈까?” 송천초가 물었다.

낙요가 막 입을 열려는 순간, 초경의 눈치를 본 낙요는 잠깐 망설이더니 말했다.

“나는 됐어. 부진환이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으니, 오늘은 좀 피곤할 거야. 우리는 여기서 쉬고 있을 테니, 너와 초경이 함께 다녀오너라.”

송천초는 약간 실망한 어투로 말했다. “그래.”

송천초는 어쩔 수 없이 초경과 함께 연등을 띄우러 갔다.

호숫가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이 등을 띄우고 있었다.

꽃등은 강물을 따라 강화현을 흘러 나갔고, 기나긴 하천은 등으로 가득했고, 수많은 소원을 담고 있었다.

많은 사람은 등을 빌어 홍수가 빨리 물러나기를 기도했다.

송천초와 초경도 호숫가로 와서 꽃등을 두 개 샀다.

초경이 바로 등을 띄우려고 하자, 송천초가 다급히 그를 잡아당겼다.

“당신은 왜 소원을 빌지 않습니까?”

초경은 멈칫하더니 말했다. “소원?”

“등을 띄우면 당연히 소원을 빌어야 합니다.”

이 말을 하며, 송천초는 붓을 들고 소원을 적었다.

초경은 고개를 들고 하늘을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하늘에게 비는 건 아무 소용이 없다.”

송천초는 소원을 적고, 등을 강물에 띄우며 말했다. “소원은 그저 기대일 뿐입니다.”

“만약 사람들의 소원이 다 이루어진다면, 하늘에 계신 신선은 힘들어 죽었을 겁니다.”

초경은 생각하더니, 붓을 들고 소원을 적은 후, 꽃등을 강물 위에 올려놓았다.

송천초는 궁금해하며 물었다. “소원을 빌지 않는다고 하시더니, 무슨 소원을 빌었습니까?”

초경은 그윽한 눈빛으로 송천초를 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송천초의 소원을 이루어달라고 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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