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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4화

“난 볼일이 있으니, 김 아씨는 일단 푹 쉬어라.”

낙요는 말을 마치고 급히 밖으로 나섰다.

이때, 대문 밖에 궁의 하인들이 도착했다.

“대황자, 세자 전하. 황상께서 무사히 돌아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상황을 알고자 소인을 보내 두 분을 궁으로 모셔 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진익은 흠칫했다.

“이렇게 빨리?”

진익은 잠시 쉬었다가 입궁하려고 했다.

문밖을 나서자마자 이 모습을 본 낙요는 황상께서 부르신다는 것을 듣고 곧바로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두 분이 가시오, 난 다른 볼일이 있어서.”

부진환은 의아한 듯 물었다.

“안 간다고? 무슨 일이 있는 거요?”

낙요가 답했다.

“봉시가 나를 찾아서 그러오. 내가 직접 가볼 테니, 두 사람은 입궁하시오.”

“강화의 일은 두 사람 모두 잘 알고 있으니, 난 갈 필요가 없소.”

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혼자 가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같이 가시오. 항상 조심하고.”

“걱정하지 말고 어서 가시오.”

부진환과 진익은 마차를 타고 궁으로 향했다.

둘의 마차가 점점 멀어지자, 낙요는 즉시 명을 내렸다.

“주락, 계진, 백서. 나와 함께 성 밖으로 가자!”

“예!”

일행은 즉시 말에 타고 성 밖으로 향했다.

봉시가 남긴 서신이었다.

서신에는 시완이 납치되어 봉시가 구하러 가고 있다며, 가는 길에 표기를 해둘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성 밖을 나서자 길가에 돌무더기가 보였고, 그 위에는 화살표 표시가 그려져 있었다.

낙요는 곧바로 봉시가 남긴 기호를 따라 길을 떠났다.

얼마나 달렸을까. 드디어 표기가 사라지고, 일행은 인적이 드문 조용한 곳에 도착했다. 앞쪽에는 별원이 보였다.

주위의 빈 땅에 복숭아나무, 그네, 바둑판 그리고 거문고 받침대가 있는 걸 보니 여인이 사는 곳 같았다.

주위는 매우 고요했고, 일행은 말에서 내려 목소리를 낮추고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낙요는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당신은 문을 지키시오, 우린 한 바퀴 돌아서 정원에 가보겠소.”

“예.”

주락은 대문을 지켰고, 나머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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