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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9화

낙요는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떠나려고 했으나, 갑자기 무언가가 떠올라 다시 입을 열었다.

“먼저 가시오. 계진이 찾은 방에 다른 단서가 있을지도 모르니 난 조금 더 살펴보겠소.”

“그렇다면 부디 조심하시오.”

낙요는 곧바로 계진과 함께 그 방으로 향했고, 다른 사람들은 별원을 떠났다.

방에 와보니 정말 기관 자물쇠가 걸려 있었다. 무엇이 있길래 자물쇠로 잠가둔 것일까?

낙요는 기관을 풀고 방문을 열었다.

방에는 모든 가구가 있었으며, 침서의 취향이 가득한 걸 보아 침서가 쓰는 방 같았다.

“다른 건 없는지 살펴보자.”

두 사람은 방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방은 매우 컸다. 안방과 서방으로 이뤄졌으며, 벽에 책장 두 개가 놓여 있었다.

낙요는 하나하나 수색하며 모든 물건을 살펴보았다.

그러다 어느 구석에서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

이상하게도 평범한 나무 상자였지만, 책장의 구석에 놓여 있었고 먼지가 쌓여 있었다.

중요하지도, 눈에 띄는 물건도 아니었다.

하지만 낙요는 그 상자를 열었다.

방의 장식과 상자가 너무 조화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자를 열고 안에 든 물건을 본 낙요는 순간 깜짝 놀라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안에는 낙요가 예전에 쓰던 물건이 들어있었다!

천궐국을 떠나기 전에 쓰던 물건들 말이다.

안에는 온심동이 만들어준 향낭과 사부님이 주신 옥패, 그리고 예전에 좋아했던 장신구가 놓여 있었다.

이 물건들은 낙요가 죽은 후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지금까지도 찾지 못했다.

침서가 거두어 간 모양이었다.

낙요는 물건을 하나씩 꺼내고 추억을 떠올리며 감탄했다.

그러다 가장 밑에 깔린 두꺼운 서책을 보았다.

낙요는 곧바로 서책을 들고 먼지를 털어내 천천히 열어보았다.

그러다 이 책은 온심동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낙요는 깜짝 놀라 첫 장을 열었다.

“사저, 보고 싶습니다.”

낙요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노랗게 바랜 책장의 정연한 글자에 낙요는 가슴이 아려왔다.

“오늘은 사저가 떠난 지 사흘째 되는 날이다. 나는 아직도 사저가 살아있을 거라고 믿지만,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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