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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8화

낙침은 곧바로 말했다.

“아는 걸 모두 말해줬으니 제발 살려주세요. 우린 그저 침서의 심심풀이에 불과하니, 침서에 대한 건 아무것도 모릅니다.”

백서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심심풀이라는 걸 알면서도 여기에 계속 있는단 말이오?”

낙침은 웃으며 말했다.

“적응하면 됩니다.”

“그리고 누가 감히 침서 장군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겠습니까?”

“우린 그저 평범한 여인일 뿐이니, 반항할 힘조차 없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더이상 추궁하지 않았고, 다시 입을 열었다.

“우리가 왔다는 걸 침서도 곧 알게 될 테니, 도망치고 싶다면 우리가 도와주겠다.”

“하지만 여기에 계속 있겠다면, 침서가 무슨 짓을 할지 나도 모른다.”

“그러니 선택해 보아라.”

이 여인들은 애완동물처럼 이곳에 길러져 침서의 사리사욕을 채웠다.

그들은 아무 잘못도 없었다.

낙요가 후원의 사람을 많이 죽였으니, 침서도 곧 알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이 이 여인들에게 화풀이할 수도 있었다.

낙요는 여인들을 도와주고 싶었다.

하지만 낙침은 거절했다.

“아니요, 여기 사람들은 절대 안 갈 겁니다.”

“도망쳤다가 다시 잡혀 오면 더 큰 벌을 받을 테니까요.”

“당신들이 우릴 놓아주기만 하면 됩니다.”

낙요는 곧바로 몸을 일으키고 백서와 함께 떠났다.

“그렇다면 알아서 하거라.”

둘은 앞쪽 정원을 떠나 다시 후원으로 향했다.

막 수색을 마친 계진은 곧바로 돌아와 입을 열었다.

“뒤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원의 어느 방이 기관 자물쇠로 잠겼는데, 풀 수가 없었습니다.”

말을 마치자, 뒤쪽 방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낙요는 깜짝 놀라 앞으로 다가갔다. 봉시가 기관을 풀고 나온 것이었다.

낙요는 한시름 놓은 듯 말했다.

“무사히 나와서 정말 다행이오. 다친 곳은 없소?”

봉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작은 외상일 뿐이니 괜찮소.”

봉시가 나오자, 낙요는 돌아가 시완을 데려왔다. 이 정원은 이제 안전했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나자, 모두 시름이 놓인 얼굴이었다.

“시완, 며칠 잡혀 있었소?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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