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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3화

이유는 하나뿐일 것이다. 온심동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해!

낙요는 계속해 제홍에게 물었다.

“제가 묻겠습니다. 당시 침서가 모원원을 죽일 때 또 무슨 짓을 했습니까?”

“내가 죽기 살기로 달려들자 그는 날 이 병 안에 가둬두었다.”

“내가 얼마나 갇혀있었던 것이지?”

제홍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지 못했다.

병 안에 갇힌 뒤로 그는 강제로 깊은 잠에 빠지게 되었고 모든 기억과 의식을 금지당했다.

낙요는 주먹을 꽉 쥘 뿐, 그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이때 계진이 다가왔다.

“대제사장님.”

낙요는 우선 제홍의 병을 닫은 뒤 그 병을 옷소매 안에 넣었다.

계진은 낙요를 데리고 선반 옆으로 갔다. 그곳에는 기관 상자가 하나 있었다.

그것을 열어보자 안에 혼향이 잔뜩 들어있는 게 보였다.

낙요는 순간 몸이 굳었다.

제홍과 다른 이들의 혼백을 혼향으로 만들려던 걸까?

낙요가 고개를 돌려 물었다.

“계진, 침서와 오랫동안 같이 있었을 텐데 그가 혼향을 만들었던 일을 알고 있었느냐?”

계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오래전부터 혼향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6, 7년은 된 것 같습니다.”

그 말에 낙요는 심장이 철렁했다.

“모원원이라는 자를 아느냐?”

계진은 또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조금 전 대제사장이 모원원의 이름을 말했을 때 이미 기억이 났었다.

“침서가 제게 모원원을 조사해 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낙청연이 모씨 가문에서 액을 쫓을 때 침서가 제게 가보라고 했었습니다. 혹시 무슨 상황이 있으면 바로 보고하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자 낙요는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러니 모원원의 죽음 뒤에는 확실히 침서가 있었고 또 온심동에게 누명을 씌웠다.

“가자, 도성으로.”

낙요는 그녀와 온심동이 원수가 된 것이 침서가 벌인 짓인지 확인할 셈이었다.

낙요는 곧바로 도성으로 돌아갔다.

-

황궁.

어서방.

부진환과 진익은 강화 상황을 보고했고 부진환은 월아진을 이전하고 재건해야 하고 또 자금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황제는 동의했고 부진환과 진익 두 사람을 칭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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