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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1화

고묘묘는 당연히 사심이 있었다. 낙요가 기고만장한 이유는 대제사장이라는 신분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제사장이라는 신분이 없다면 고묘묘는 낙요를 갈기갈기 찢어 죽일 생각이었다.

“뭐라고? 낙요가 왜 그랬단 말이냐?”

황제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낙요가 침서의 집에서 잠깐 지냈었기에 둘의 사이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낙요는 왜 갑자기 침서를 죽이려고 한 걸까?

“이 일은 짐이 잘 알아봐야겠다.”

황제는 서둘러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고묘묘가 곧바로 말했다.

“부황, 오늘 낙요가 한 짓은 도성의 수많은 사람들이 보았습니다. 낙요는 검을 들고 피 칠갑을 한 채 장군 저택을 나섰습니다.”

“침서는 지금 목숨이 위태롭습니다. 어찌 됐든 우선 낙요부터 잡아서 죄를 물어야 합니다!”

“눈 한 번 깜짝하지 않고 살인을 저지른 사람을 그대로 놔둔다면 백성들이 두려움에 떨지 않겠습니까?”

그 말을 들은 황제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일이 이렇게 크게 번졌다니.

결국 그는 어쩔 수 없이 명령을 내렸다.

“그렇다면 우선 낙요를 데려와 상황을 물어야겠다.”

“침서가 다 나은 뒤 다시 처벌을 내리겠다.”

고묘묘는 그제야 만족했다.

“부황, 현명하십니다!”

그렇게 고묘묘는 직접 대제사장 저택을 찾았다.

그녀도 낙요에게 상처를 입었으니 낙요를 붙잡으면 그녀에게 죄를 묻지는 못하더라도 죽는 것보다도 더 괴롭게 만들어줄 생가이었다.

고묘묘는 낙요를 괴롭혀 자신의 분풀이를 할 생각이었다.

같은 시각, 낙요는 이미 옷을 갈아입고 상처까지 다 치료했다. 다행히도 상처가 심각하지 않았다.

장군 저택에서 체력을 다 쓴 그녀는 너무 피곤해서 누워서 쉬었다.

그리고 부진환은 정청에 앉아있었다.

역시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소란이 일었다.

사람이 보이기도 전에 고묘묘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낙요! 당장 나오시오!”

“대제사장이라고 해서 제멋대로 다른 이의 집안에 쳐들어와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오? 살고 싶지 않은가 보오!”

“여봐라, 대제사장 저택을 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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