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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7화

공공은 난처한 기색을 드러내며 말했다. “폐하께서 그 누구도 만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황후 마마, 폐하께서 일어나신 후 다시 오십시오.”

황후는 애가 탔다.

고묘묘에게 곤장 100대의 형벌이 내려졌다.

황후 곁의 사람이 마침 고묘묘의 고함을 듣고 황후에게 보고했다.

황후는 고묘묘 대신 부탁하러 왔지만, 지금 황제의 침궁 밖에 가로막혀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황제는 그녀가 올 것을 미리 알고 그녀를 만나지 않을 생각인 것 같았다.

하지만 고묘묘를 위해, 황후는 여전히 떠나지 않았고 밖에서 소리쳤다.

“폐하! 폐하에겐 딸이라곤 하나밖에 없습니다. 곤장 100대면 고묘묘는 죽을 겁니다.”

“폐하! 신첩을 위해서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폐하!”

하지만 아무리 소리쳐도 황제는 반응이 없었고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황후는 옷소매를 꽉 움켜잡더니, 쿵 하고 바로 무릎을 꿇었다. “오늘 폐하께서 신첩을 만나주지 않으면, 신첩은 여기서 무릎을 꿇은 채로 떠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침궁 안에는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

그 시각, 부진환과 진익은 궁에서 나가는 길이었다.

진익은 여전히 놀라움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그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부진환을 힐끔 쳐다보더니 물었다. “오늘 하필 이런 시기에 이 비밀을 폭로한 건, 단지 낙요의 죄를 벗어주기 위해서가 아니지 않소?”

“필경 낙요는 대제사장이고, 여국의 유일한 대제사장이니, 설령 부황이 불만이 있다해도 낙요를 어찌할 수 없을 것이오. 기껏해야 작은 벌을 주고 말 것이오.”

“당신이 진실을 말한 건. 나더러 알아서 물러나란 뜻이오?”

부진환은 실눈을 뜨고 그저 담담하게 한마디 했다. “작은 벌도 안되오.”

진익은 순간 그 자리에 굳어버렸고, 마음은 뭐라고 형언할 수 없이 슬펐다.

어쩐지 그는 낙청연에게 매료되더니, 또 낙요에게도 끌렸다.

알고 보니, 그를 사로잡은 사람은 시종일관 동일한 사람이었다.

천궐국에 있을 때, 낙청연은 부진환의 왕비였다.

부진환은 낙청연을 위해 여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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