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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0화

고묘묘는 화가 나서 방에서 나갔다. “옷은 사람을 시켜 보내주겠으니, 오늘 밤에 당장 장군님 방으로 가거라.”

난희가 침서 곁에 있을 수 있었던 건, 낙요를 닮았기 때문이었다.

난희는 아파서 땅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손은 너무 아파서 덜덜 떨렸고,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통증이 약간 가시자, 난희는 다시 상처를 싸맸다.

저녁 무렵, 계집종이 옷과 머리 장식을 가져왔다. “난희 낭자, 소인이 환복과 화장을 도와드리겠습니다.”

난희는 약간 이해가 안 되었지만, 옷을 갈아입은 후, 순간 모든 걸 알게 되었다.

계집종은 그녀를 거울 앞에 앉혀 놓고 화장을 해주기 시작했다

거울 속 자기 모습은 점점 낙요를 닮아가고 있었다.

그 시각, 난희는 드디어 고묘묘의 뜻을 알아차렸다.

치장을 마치자, 계집종이 그녀를 침서의 방으로 데려갔다.

고묘묘도 함께 들어와 침서의 침상 옆에 서서 냉랭하게 말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는 거지?”

“침서 장군께서 깨어나기 전까지 넌 낙요처럼 말하고 침서 곁에서 보살피며 그에게 살아갈 용기를 줘야 한다.”

난희는 거절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녀도 침서가 깨어나길 바랐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방법으로 참서를 살릴 수 있다면 그녀는 당연히 동의한다.

고묘묘는 방에서 나가면서 방문을 닫아 주었다.

난희는 침상 옆에 앉아 침서의 손을 잡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침서, 죽으면 안 됩니다.”

“당신이 죽으면 저에게 적수가 없습니다.”

난희는 침서의 침상 옆에서 밤새도록 말했다.

고묘묘는 문밖에서 한참 동안 듣다가 힘없이 담벼락에 기대었고, 마음이 무거웠다.

그저 난희가 침서를 깨어나게 하길 바랄 뿐이었다.

--

다음 날.

잠에서 깨어난 낙요는 자신이 그렇게 오랫동안 잤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방문을 열자,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

오늘 날씨는 정말 좋았다.

비록 엄동설한이지만, 햇볕은 유난히 따사로웠다.

저택은 시끌벅적했다.

낙요가 소리를 나는 쪽을 따라 걸어가 보니, 송천초가 정원에서 화초를 심고 있었고, 시완이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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