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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9화

태의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침서 장군의 상태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제가 이미 약을 썼지만, 장군께서는… 스스로 깨어나려고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장군님은 살고자 하는 의지력이 없습니다… “

“침서 장군의 몸은, 삶에 대한 의지만 강하다면 약을 쓰면 얼마든지 깨어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듣던 고묘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마음은 아프기 그지없었다.

낙요!

낙요가 침서의 삶에 대한 의지를 다 앗아갔다.

어찌 낙요에게 찔려서 삶에 대한 의지까지 포기한단 말인가?

고묘묘의 마음은 바늘에 찔린 듯이 아팠고, 그녀는 눈시울을 붉히며 코를 훌쩍이더니 태의에게 물었다. “그럼, 침서 장군은 지금 의식이 있느냐? 나의 말을 들을 수 있느냐?”

태의가 대답했다. “그동안 장군님을 치료한 경과를 보면, 장군님은 외부 사물에 대해 지각할 수 있지만, 우리 같은 보통사람처럼 정신이 맑지는 않습니다.”

“만약 장군님께서 살고자 하는 의지만 생기면 장군님은 무탈하실 겁니다!”

이 말을 들은 고묘묘는 주먹을 더욱 꽉 움켜쥐었다.

“그래, 알겠다.”

“쓸 수 있는 모든 약을 장군께 쓰거라. 절대 그를 죽게 둬서는 안 된다! 그리고 다른 건.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

태의는 공손하게 대답했다. “예!”

당행이 이번에 태의들은 황후의 명을 받고 왔고, 황후는 침서를 살리기 위해 진귀한 약재까지 많이 챙겨주었다.

마침 침서에게 쓸 수 있게 되었다.

침서가 죽으면, 아마 공주마마는 바로 그들을 죽여 버릴 것이다.

그래서 태의들은 침서의 상처를 치료하는데, 각별히 신경 썼다.

태의는 상처를 치료 후, 장군부에서 나왔다.

고묘묘는 몸의 상처 때문에 똑바로 앉을 수도 없었다.

그녀는 계집종의 부축하에 힘겹게 발걸음을 옮겨 난희의 방으로 찾아왔다.

갑자기 들이닥친 고묘묘를 보고 난희는 깜짝 놀랐다.

난희는 탁자 옆에 앉아 손바닥의 상처에 약을 바꾸고 있었다.

그녀는 고묘묘를 보더니, 손바닥의 상처를 싸맬 겨를도 없이 다급히 몸을 일으켜 예를 행했다. “공주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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