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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0화

“그는 제 손으로 직접 이 세상에 마지막 남은 제 가족을 죽이게 했습니다.”

낙요는 울먹거리면서 말했다.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눈물이 떨어졌다.

부진환은 책자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그러니까 당시 널 죽인 건 온심동이 아니란 말이냐?”

낙요는 주먹을 쥐고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그녀의 눈동자는 증오로 가득 찼다.

“침서입니다!”

“제 몸이 그에게 있었습니다.”

“온심동은 끝까지 제 시체가 어디 있는지 말하지 못했습니다. 온심동도 몰랐으니 말입니다.”

부진환도 화가 난 표정을 지었다.

“침서는 너무도 많은 사람을 죽였다. 반드시 없애야 한다.”

“하지만 그를 죽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계획해야 하는 일이다.”

“오늘 네가 장군 저택에 쳐들어가 그를 죽이려고 했으니, 그 일이 소문 난다면 폐하께서는 화를 낼 것이다.”

“우선 외출하지 말고 집에서 며칠 기다리거라. 궁의 사람들이 찾아온다면 아파서 침대에서 내려올 수 없다고 하거라. 그렇다면 그들도 감히 쳐들어오진 못할 것이다.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이미 평정심을 되찾고 사색했다.

“제가 오늘 벌인 짓은 너무 충동적이었습니다.”

부진환은 그녀의 손을 잡고 결연히 말했다.

“아니다. 네가 이렇게 소동을 벌인 덕에 진실을 알게 되지 않았느냐?”

“온심동은 죽었지만 그녀의 죽음이 헛되이 하게 할 수는 없지.”

그 말에 낙요는 살짝 놀랐다.

“뭘 하실 생각입니까?”

그녀의 걱정하는 모습에 부진환은 웃음을 터뜨렸다.

“별거 아니다. 그저 네가 벌을 받지 않게 할 방법이 떠올랐을 뿐이다.”

“하지만 일이 그 정도까지 커지지 않는다면 그럴 필요도 없겠지만 말이다.”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폐하께서 혼인을 명했다는 건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 일은 이미 김옥한과 얘기 되어있지 않습니까? 폐하는 왜 끼어든 겁니까?”

부진환은 미간을 구기고 물었다.

“진익이 그 일을 얘기했기 때문이다. 그 뒤에 침서가 와서 내가 김 현령과 약속을 했으니 반드시 지켜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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