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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2화

그러나 그들이 앞으로 나서려고 할 때 부진환이 그들을 멈춰 세웠다.

부진환은 천천히 정청으로 걸어가서 싸늘한 시선으로 고묘묘를 직시했다.

“공주가 옛일을 들먹이는 건 날 짓밟기 위해서겠지. 여태까지 잘 참아왔는데 내가 겨우 당신의 말 몇 마디에 넘어갈 것 같소?”

“오늘 아무도 낙요를 데려갈 수 없소.”

“공주에게 그럴 실력이 있다면 직접 대제사장 저택을 쓸어보시오.”

부진환은 냉담한 어투로 말했다. 그의 눈동자에서 경멸이 느껴졌다.

“좋소. 난 오늘 부황의 명령을 받고 온 것이오. 대제사장 저택을 쓸어버리는 것도 불가능한 건 아니지!”

“여봐라!”

고묘묘가 곧바로 손을 쓰려고 하자 저택에서 무공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곧바로 고묘묘와 싸우기 시작했다.

이때 밖에는 많은 백성이 구경하고 있었다.

그들은 욕지거리를 했다.

“침서도 참 너무하지!”

“저번에 강화에 수재가 있었을 때 대제사장이 먼저 도착해서 예방해서 죽은 사람과 손실이 크지 않은 것이었지. 대제사장은 자신의 수명을 대가로 백성들을 보호했는데 이제는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다니!”

“침서는 악한 짓거리를 너무 많이 했어. 죽어야 하는 건 침서지!”

사람들 사이에서 목청이 큰 사람들이 백성을 설득해 대제사장 저택으로 쳐들어가 가게 했다.

호위들은 감히 손을 쓰지 못했다. 전부 백성들이니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긴다면 큰일이었다.

그들은 백성을 다치게 할까 봐 그저 최대한 말리려고 했다.

그러나 그 소리를 들은 고묘묘는 곧바로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가서 호통을 쳤다.

“죽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 다들 비키시오!”

“그렇지 않으면 공무 집행을 방해한 죄로 감옥에 보내겠소!”

고묘묘는 밖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 있을 줄은 몰랐다.

구경하던 사람들은 더욱더 백성을 부추겼고 침서를 때려죽여야 한다며 난동을 부렸다.

고묘묘의 말은 전혀 소용없었고 오히려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그들은 아예 호위들을 지나쳐 달려들었다.

고묘묘는 그 상황을 보고 곧바로 채찍으로 그들을 제압하려 했다.

그렇게 몇 명이 다쳤다.

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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