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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5화

그러나 안으로 들어갔다가 때마침 침서에게 차를 가져다주던 고묘묘와 마주쳤다.

고묘묘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낙요의 앞길을 막았다.

“여긴 웬일이오? 누가 들어오라고 했소?”

고묘묘는 곧이어 문 앞에 서 있던 호위를 향해 호통을 쳤다.

“앞으로 내 명령이 없으면 이 여인을 들여보내지 말거라!”

그녀는 낙요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나가시오!”

낙요는 고묘묘를 차갑게 바라보더니 개의치 않고 그녀를 지나쳐 안으로 들어갔다.

원래도 화가 나 있던 고묘묘는 무시를 당하자 낙요의 팔을 덥석 잡으며 그녀의 뺨을 내리치려 했다.

그러나 낙요는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녀는 고묘묘의 손목을 잡고 그녀를 밀쳤다.

낙요는 고묘묘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당신을 찾아온 것은 아니오. 그러니 자꾸 들러붙지 마시오.”

낙요의 머릿속은 온심동의 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오늘 제대로 따져 물을 생각이었다.

고묘묘는 더욱 화가 났다. 그녀는 침서가 강화로 간 것이 낙요 때문이라는 걸 알았다.

고묘묘는 원래도 그 일로 원망이 가득했는데 낙요가 직접 찾아와서 기고만장하게 굴 줄은 몰랐다.

“낙요, 이곳이 누구의 구역인지 모르는 것 같군!”

고묘묘는 씩씩거리면서 긴 채찍을 빼내더니 낙요를 향해 그것을 휘둘렀다.

그러나 낙요가 채찍을 잡고 힘껏 고묘묘를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겼다. 그러고는 아주 빠르게 채찍으로 고묘묘의 목을 졸랐다.

그녀는 깔끔하고 민첩하게 고묘묘의 목과 두 손을 묶었다.

마지막에 고묘묘의 목에 쉽게 풀 수 없는 매듭을 지었다.

고묘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지만 아무리 버둥거려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그녀는 옆에 있던 계집종에게 호통을 쳤다.

“얼른 이걸 풀지 않고 뭐 하느냐?”

고묘묘는 무척 놀랐다. 그동안 안 본 사이 낙요는 또 무공이 늘었다.

고묘묘는 이를 악물었다

낙요는 무공도 늘었는데 자신은 그 자리에 멈춰 있으니 말이다. 모든 게 괘씸한 난희 때문이었다. 매일 그녀와 저택에서 싸워야 했으니까.

낙요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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