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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8화

낙요는 반드시 침서를 죽여버리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한번 검을 들고 그에게 달려들었다.

고묘묘는 힘겹게 바닥에서 일어나 서둘러 외쳤다.

“여봐라! 여봐라!”

드디어 호위들이 달려들어 낙요를 막아섰다.

낙요는 그들에게 밀려 마당으로 나가게 되었다.

검과 검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들리고, 피가 사방으로 흩뿌려졌다. 낙요는 두눈이 벌게져서 상대방을 공격했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오직 침서뿐이었고 그를 향해 끈질기게 달려들었다.

침서는 그들과 떨어진 곳에 서서 살벌한 기운을 내뿜는 낙요를 바라보았다. 그는 낙요가 자신을 얼마나 미워하는지 보아낼 수 있었다.

그는 마음에서 피가 흐르는 것 같았다.

낙요에게서 그런 눈빛을 받을 바에야 차라리 그녀의 검에 죽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옆에 있던 고묘묘는 아주 화가 난 상태였다. 낙요가 점점 더 가까워지자 고묘묘가 분노에 가득 차서 외쳤다.

“다들 왜 이리 쓸모가 없는 것이냐? 저자를 막거라!”

그렇게 장군 저택의 모든 호위들이 동원되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낙요를 에워쌌다.

낙요는 눈앞의 인산인해 때문에 숨이 쉬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침서 또한 그녀의 시야에서 점점 더 멀어졌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낙요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닥에는 온통 피와 시체뿐이었다.

고묘묘는 그녀의 힘이 거의 소진된 것 같자 곧바로 낙요를 향해 채찍을 휘둘러 이 틈을 타서 그녀의 목숨을 빼앗으려 했다.

긴 채찍의 기습과 함께 매서운 소리가 들려왔다. 낙요는 반응이 조금 느려서 팔뚝을 맞았고 피가 흘렀다.

“죽어라!”

고묘묘는 채찍을 손에 꽉 쥐고 다른 한편으로는 비수를 들고 낙요의 목을 찌르려 했다.

비수가 낙요의 목을 관통하기 직전, 침서는 안색이 돌변하며 곧바로 달려갔다.

그는 급한 마음에 분사검을 들고 고묘묘를 찔렀다.

고묘묘는 미처 피하지 못했다. 그녀가 위험을 감지했을 때는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태였기에 복부를 찔렸다.

그 순간 낙요는 고묘묘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장검을 들고 침서를 찔렀다.

침서는 피하려 했지만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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