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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6화

역시 박씨 가문의 후손다운 솜씨였다.

천둥진은 보통 감금에 사용된다. 상대가 일단 도망치려고 하면 암기가 발동되며, 수천 가지의 암기가 모두 쏟아져나오면 온몸에 구멍이 뚫려 있을 것이다.

봉시는 지금 암기를 발동하지 않고 이 진법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풀 수 있는 것이오? 도움이 필요하오?”

봉시가 답했다.

“괜찮소, 풀 수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오.”

“대제사장, 시완을 잘 돌봐주시오.”

낙요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렇다면 난 먼저 나가 있겠소.”

낙요도 기관술을 어느 정도 알았지만, 봉시가 훨씬 뛰어나니 혼자 연구하는 편이 나았다.

낙요는 곧바로 지하실을 떠났다.

백서와 계진은 유일하게 살아있는 시위를 붙잡고 밖을 지키고 있었다.

낙요는 앞으로 다가가 남자의 옷깃을 잡고 심문했다.

“누가 시킨 것이냐?”

그러나 상대는 오기에 가득 찬 얼굴로 굴하지 않았다.

낙요는 서늘한 눈빛으로 살기 가득하게 말했다.

“널 죽이는 건 아주 쉽다. 그러니 죽는 것보다 못하게 살게 해줄 것이다.”

“그러니 잘 생각해 보아라.”

상대는 흔들리는 눈빛으로 긴장한 듯 침을 꿀꺽 삼켰으나, 여전히 단호하게 말했다.

“저는 절대 장군을 배신하지 않을 겁니다! 마음대로 하십시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순간 눈빛이 어두워졌다.

장군?

설마 침서인가?

낙요가 생각에 잠긴 그때, 남자는 기회를 틈타 낙요의 손을 뿌리치고 벽에 머리를 박아 자결했다.

세 사람은 막으려 했으나 이미 늦었다.

낙요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다른 사람은 없는지 수색해 보아라.”

이때, 백서가 입을 열었다.

“조금 전 들어오면서 여인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들도 이 정원에 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여인들을 잡아 와 심문해 보는 게 어떻습니까?”

낙요는 깜짝 놀랐다. 여인이 살고 있다고?

“그래. 그렇다면 계진은 남아서 다른 사람이 없는지 후원을 조사해 보아라.”

“예.”

백서와 낙요는 앞쪽 정원으로 향했다.

정원에 가득한 여인들을 보자, 낙요는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수가 훨씬 많았다.

그 여인들은 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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