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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5화

시완이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누군가가 그녀의 입을 막았다.

낙요는 시완을 구석에 끌고 가 벽에 기댄 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소리치지 마시오, 나요.”

익숙한 목소리를 들은 시완은 그제야 마음이 놓인 듯 얌전히 고개를 돌려 낙요를 바라보았다.

“대제사장!”

“이게 어떻게 된 일이요?”

낙요가 상황을 물어보았다.

시완은 급히 낙요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이틀 전 저는 누군가에게 이곳으로 납치되었습니다. 안에는 기관이 가득해 도망칠 수 없었습니다.”

“오늘 봉시가 밥을 주는 사람인 척하면서 저를 구하러 왔지만, 기관 때문에 함께 도망칠 수 없었습니다.”

“하여 저에게 자신의 옷을 입히고 먼저 내보냈습니다. 봉시는 아직 안에서 기관을 풀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곧바로 깨달았다.

“얼마나 걸려야 풀 수 있는지 말해주었소?”

낙요는 시간을 끌어 봉시의 존재를 숨겨야 했다.

그러나 시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먼저 나가서 다른 사람을 찾아 도움을 청하라고 했습니다.”

낙요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알겠으니 먼저 나가는 게 좋겠소.”

“네, 갑시다.”

시완은 봉시가 걱정되었지만, 남아봤자 오히려 방해될 것 같아 낙요와 함께 떠났다.

낙요는 시완을 데리고 별원에서 나가 몰래 담벼락을 넘었다.

시완은 혼자 은밀한 곳을 찾아 몸을 숨겼다.

낙요는 다시 정원으로 돌아갔다.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자, 안에서 굉음이 들려왔다. 시위들은 곧장 안쪽으로 쳐들어갔다.

낙요는 기관을 풀다가 난 소리인 것 같아 곧바로 검을 뽑아 들고 달려갔다.

시위들이 방을 검사하려던 그때, 낙요가 검을 들고 그들을 막아섰다.

시위들은 낙요를 보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

“덤벼라!”

시위들이 공격해 오자, 낙요는 검을 휘두르며 싸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별원의 사람들은 낙요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았다.

한 무리를 처치하면 또 한 무리가 몰려왔다.

낙요는 검을 들고 정원에 서서 아무도 다가오지 못하게 했다.

곧바로 백서와 계진도 소리를 듣고 달려와 전투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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