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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3화

“이건 방금 딴 과일인데, 먹어 보겠소?”

“목이 마르지 않소? 내가 물을 좀 가져왔소.”

“부진환의 몸이 견딜 만 하오? 힘들면 무리하지 말고 잠깐 쉬다 가자고.”

낙요는 저도 몰래 미간을 찌푸리며 나직한 목소리로 부진환에게 말했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진익이 왜 갑자기 당신을 이토록 걱정합니까?”

부진환은 더욱 어리둥절했다. “내가 어떻게 아느냐?”

“나는 진익과 얘기도 잘 하지 않는다.”

“뭐 잘못 먹은 거 아니야?”

부진환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낙요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예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갈 길은 아직 멀었다.

낙요는 부진환의 다리에 누워 편안하게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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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성에 도착했다.

익숙한 이곳에 도착하자, 공기에서 떠도는 맛있는 냄새가 유난히 유혹적이었다.

진익은 그들과 먼저 대제사장부로 왔다.

유단청 등 사람은 마차 소리를 듣고 달려 나와, 몹시 감격했다.

“대제사장이 돌아왔습니다! 대제사장이 돌아왔습니다!”

사람들은 대단히 기뻐했다.

드디어 대제사장이 돌아왔다.

김옥한도 잠시 대제사장부에 머물기로 했다.

송천초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로웠다.

어서 빨리 저택으로 들어가 여기저기 구경하고 싶었다.

“와, 대제사장부는 정말 기백이 넘치는구나.”

송천초는 감탄하며 저택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송천초와 초경이 대제사장의 손님인 걸 아는 월규는 그들을 친절하게 대접했고, 그들 각자에게 방을 마련해 주었다.

낙요는 김옥한과 얘기를 나누었다.

진익은 여전히 정원에 있었고, 무슨 생각인지 전혀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부진환은 공손하게 그를 정청으로 초대하여 차를 대접했다.

먼 길을 달려왔으니, 잠깐 휴식을 청했다.

진익은 당연히 사양하지 않고, 곧바로 정청으로 따라 들어갔다.

그는 차를 마시며 물었다. “그동안 길을 재촉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왜 안색이 점점 더 좋아진 거요?”

부진환은 살짝 멍해 있더니,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그를 쳐다보았다.

“대황자,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요?”

진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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