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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7화

하지만 또 말했다. “이 옥팔찌에 나의 혼이 한 가닥 들어있다. 만약 위험에 맞닥뜨리면 너를 보호할 수 있다.”

이 말을 들은 송천초는 살짝 놀랐다.

그녀는 저도 몰래 물었다. “당신, 혹시 떠나시는 겁니까?”

초경은 의아해하며 말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떠나는 게 아닌데, 왜 이 팔찌로 나를 보호하려고 하는 겁니까? 당신은 매일 나와 함께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녀가 여국에 올 때도, 그는 과감하게 그녀를 따라왔다.

이 말을 들은 초경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나는 절대 떠나지 않는다.”

“다만 여국은 천궐국과 달라서 내가 자칫 놓칠 수도 있을까 봐 두렵구나. 그리고 이 팔찌에 내 숨결이 들어있으니, 만약 뱀을 만나면 그들은 널 피할 것이다.”

“이 팔찌에 내 혼이 들어있어서 싫다면, 그럼, 이 혼을 도로 가져오마.”

초경은 그녀가 거절할까 봐 두려웠다.

혼 한 가닥을 팔찌에 넣은 건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사실 사심도 있었다.

옥팔찌를 끼면 송천초의 몸에 그의 숨결이 있으므로 그는 언제든지 그녀를 찾을 수 있다.

송천초가 오랜 시간 동안 그의 숨결에 익숙해지면, 뱀에 대한 두려움도 떨쳐 낼 것이다.

송천초는 잠깐 망설이더니, 손을 내밀었다.

초경은 약간 놀랐다.

송천초는 눈썹을 들썩이더니, 팔찌를 채워달라고 눈짓했다.

초경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즉시 그녀에게 팔찌를 채워 주었다.

얼마나 기쁜지 손까지 약간 떨었다.

송천초가 그의 팔찌를 받는다는 건, 이미 그를 받아들였단 뜻인가?

여기까지 생각하니, 초경은 마음속으로 더욱 격동되었다.

“또 놀고 싶은 것이 있느냐?”

송천초는 고개를 저었다. “그냥 구경이나 합시다.”

“좋다.”

--

달빛 아래, 즐겁게 초원에서 뛰어다니는 두 그림자가 있었다.

“여기가 넓고 좋습니다.” 낙요는 숨을 헐떡이며 발걸음을 멈췄다.

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래.”

그리하여 두 사람은 물건을 땅 위에 올려놓고, 함께 촛불을 밝힌 후 풍등을 날렸다.

풍등들이 연이어 하늘로 날아가면서, 칠흑같이 어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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