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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1화

부진환은 큰비가 내리던 그날을 돌이켜 보더니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그날, 유노칠 일행은 금 때문에 월아진으로 돌아온 거였어.”

“그러고 보니 사실이었네.”

“하지만 이 금은 어디서 온 걸까?”

그들은 당연히 하신이 하사했다고 믿지 않는다.

낙요가 즉시 말했다. “금이 어디서 났든, 절대 월아진 촌민이 알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분명 소동이 일어날 겁니다.”

“얼른 사람을 시켜 여기 금을 전부 주어야 합니다.”

“월아진의 폐허가 된 집들도 전부 깨끗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바로 돌아가서 사람을 부르자꾸나.”

두 사람은 즉시 강화현으로 돌아가, 김옥한에게 믿을 만한 부하를 찾아달라고 했다.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계진과 주락을 더해 모두 다섯 명이었다.

그들은 월아진의 폐허를 치운다는 핑계로 금을 주었다.

몇 사람은 오후 내내 작은 한 주머니를 주웠다.

다음날, 일손을 추가해 월아진을 청소했다.

다행히 구경하러 온 백성들은 없었다.

밤에 낙요는 한 주머니의 금을 들고 김옥한을 찾아왔다.

그리고 월아진에서 발견한 일을 김옥한에게 말해주며, 혹시 그중 상황을 알고 있는지 여쭤보았다.

김옥한은 이 말을 듣고 나서, 표정이 약간 바뀌었고, 눈빛은 약간 거부하는 게 눈에 띄었다.

“이건, 저도 처음 봅니다.”

“설마 이 금들은 강에서 생긴 겁니까? 하지만 강에 어떻게 금이 있습니까?”

“설마 정말 하신이 나타나신 겁니까?”

낙요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당연히 그럴 일은 없고. 다만 강화현의 기록부에 강에서 금을 발견했다는 기록이 있느냐?”

“내 생각엔, 월아진에 이런 전설이 있다는 건 예전에 금이 나왔다는 걸 말하는 것 같구나. 그러니 사람들이 하신이 신통력을 발휘하였다고 오해하는 거다.”

김옥한은 살짝 망설이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 기억으론 그런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월아진에서 사적으로 산 사람을 하신에게 제물로 바치는 일도 강화현 사람들은 몰랐습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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