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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1화

낙요가 웃으면서 말했다.

“반드시 무공이 뛰어나고 실력이 뛰어나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대황자님은 신분 자체가 다른 사람보다 존귀하십니다. 그런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인정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 말을 들은 진익은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이 확 트이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많은 일을 해낼 줄 몰랐어."

낙요가 한숨을 내쉬었다. "너무 오랫동안 고묘묘의 그늘에 가려져 그런 겁니다.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로 여기셨으니...

사실 고묘묘는 황태자님보다 못합니다.

그녀는 황태자님처럼 최선을 다해 수해를 막으려 하지 않았을 겁니다. 백성들의 인정이나 찬사도 받지 못할 겁니다."

이 말을 들은 진익은 가슴이 벅차올랐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낙요가 오랫동안 침묵하는 것을 본 그가 먼저 말했다. "고맙다."

고맙다는 말은 진익이 평생 누구에게도 한 적 없는 말이다.

게다가 그를 어둠 속에서 끌어낸 사람이 낙요일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거다.

앞에 있는 여자가 사람을 매혹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았다.

낙요가 눈을 가늘게 뜨고 강가를 바라보았다. "수위는 좀 낮아졌습니까?"

진익이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내려갔어."

"이틀간 비가 많이 잦아든 덕분이지, 폭우가 내리지 않는다면 얼마 뒤, 수해도 끝날 거다."

진익이 다시 그녀에게 물었다. "오늘 한가한 가 보네, 세자는 상태가 어때?"

그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알고 있었다, 낙요가 부진환을 보살피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냥 그렇습니다." 낙요는 부진환의 몸 상태를 밝히지 않았다.

강화현을 떠나기 전에 부진환이 용삼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

침서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또 다른 살인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진익에게 알리지 않았다.

진익이 이 사실을 듣고 살짝 놀랐다. 부진환이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다.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위로했다. "그의 몸 상태로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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