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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8화

말은 그렇게 해도, 낙요는 다시 부진환 옆에 앉았다.

그렇게 부진환과 함께 따뜻한 화로를 바라보며 밤을 보냈다. 창밖의 빗소리를 들으며 말없이 있으니 매우 따뜻하고 아늑한 기분이었다.

날이 밝자, 그들은 떠날 준비를 했다.

진익은 이들이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이른 아침부터 찾아와 낙요에게 물었다.

“밖에 마차가 있는 걸 보니 도성으로 돌아가려는 것이오?”

낙요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강화 쪽 일은 대황자께 부탁하겠소. 우리는 먼저 도성에 가볼 테니, 대황자의 공적도 모두 황상께 알릴 것이오.”

이번 일에는 진익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진익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니, 못 가오.”

“그게 무슨 말이오?”

진익은 심각한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강화를 떠나는 다리가 끊어졌소.”

“이른 아침부터 소식을 듣고 달려왔는데, 도성에 돌아간다는 소식은 못 들었소. 지금은 갈 방법이 없소.”

이 말을 들은 낙요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게 무슨 소리요?! 어떻게 끊어진 것이오?”

“수위가 그리 높지 않았는데…”

그 든든한 돌다리가 왜 끊어진 걸까.

진익은 심각한 얼굴로 답했다.

“수위 때문이 아니라 누가 폭발시킨 것이오. 내가 검사해 봤소.”

“누군가가 또 암암리에 손을 썼소!”

진익은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 이번에 강화에 와보니 백성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도 힘들었고, 해결할 문제가 산더미였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가 자꾸 뒤에서 손을 쓰는 것 같았다.

“폭발?” 낙요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강화에 매년 물이 불어도 그 다리는 한 번도 끊어진 적이 없소.”

“다리를 폭발시키려면 화약이 많이 필요할 테니, 일반 백성의 짓은 아닐 거요.”

이 말을 들은 진익은 의문스러운 듯 물었다.

“그럼 대체 누구요? 강화현에 이런 대단한 인물도 있었단 말이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곧바로 누군가가 떠올랐다.

낙요는 서늘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침서도 강화에 있소!”

지난 전투 후, 침서는 종적 없이 사라졌다.

심지어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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