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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6화

사방의 빛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갑자기 굵어졌다. 빗방울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살기를 띠었다.

침서와 다른 이들을 몰아냈다.

침서가 데리고 온 부하들은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고, 침서도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주위의 변화를 경계하며 지켜보았다.

곧 그는 분사검을 꺼내 허공에 휘둘렀다.

날카로운 칼의 기운이 바로 빗속의 음풍을 무너뜨렸다.

그다음, 폭우가 긴용을 휘감고 기세등등하게 침서를 향해 달려들었다.

침서는 분사검을 휘둘기 위해 손을 뻗었으나, 긴 용에게 격파당했고, 침서를 향해 돌진했다.

한바탕 실랑이를 벌였지만 침서는 우위를 점할 수 없었다.

바로 그때, 밖에서 격렬한 발소리가 들려왔고 많은 사람들이 도망치는 듯했다.

침서는 두 걸음 뒤로 물러서 몸을 날려 도망쳤다.

부하들도 일제히 그를 따라 도망쳤다.

곧 밖에 사람들이 달려왔다.

진익이 사람을 데리고 온 것이다. 김옥한도 긴장한 표정으로 뛰어들어왔다.

"괜찮습니까?"

낙요가 고개를 저으며 진익이 데리고 온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된 거요?"

진익이 대답했다. "현령부에 침입한 사람이 있다고 여기 아씨께서 부탁해서 급히 왔습니다.

침입한 자가 누굽니까?"

낙요가 눈썹을 찌푸리며 침서가 도망친 방향을 바라보았다. "침서 말고 누가 또 있겠습니까?"

"그럴줄 알았습니다." 진익은 화가 난 것 같았다.

"곧 일손을 더 파견해 현령부에 보안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침입을 막을 수 없었지만, 약간의 시간을 끌 수 있었다.

낙요가 고개를 끄덕였다.

진익은 다른 일이 있었기에 먼저 갔다.

김옥한이 얼른 다가와 말했다. "대제사장님, 괜찮으십니까? 세자 저하도 괜찮으십니까?"

"우린 괜찮소, 고맙소."

"천만에요, 늦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김옥한이 한숨을 돌리더니 말했다. "참, 오는 길에 어떤 여자와 마주쳤는데 대제사장님을 뵈러 왔다고 했습니다. 대제사장님의 친구라고 하더군요."

낙요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한창 상대를 추측하고 있을 때, 누군가 그녀의 시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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