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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7화

낙요가 황급히 그를 부축해 침대에 앉혔다. "나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나왔어요? 침서가 당신 목숨 앗아가려고 작정했어요."

부진환은 고통을 참으며 낙요에게 미소를 지었다. "당신을 해칠까 봐 두려웠소.

어떻게 앉아서 지켜보고만 있겠소."

송천초가 다가와 부진환의 안색을 살피며 물었다.

"안색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

의원이었던 그녀는 부진환의 얼굴을 살피더니 그가 안색이 나쁘고 숨결이 약한 것을 단번에 알아냈다.

낙요가 곧이어 설명했다. "강화현에서 홍수가 나는 바람에, 사람을 구하기 위해 물속에 뛰어들었다가 침서가 공격하는 화살에 맞았어.

그리고 워낙 좋지 않았던 몸 상태로 그걸 견디다 보니..

지금으로썬 용삼만이 그의 목숨을 구할 수 있어. 약욕으로 목숨은 부지했지만, 다리가 고쳐지고, 비가 멎으면 도성으로 가야 할 거야."

말을 끝낸 낙요가 뭐가 떠오른 듯 황급히 송천초를 바라보았다.

"여긴 어떻게 온 거야?

다리가 분명 끊어졌을 텐데."

송천초가 대답했다. "초경이와 함께 와서 강을 건넜어.

그 다리는 수리 중이긴 하지만, 보아하니 닷새 정도는 더 걸릴 것 같아."

낙요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이 급해 났다, 약욕으로만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갑자기 송천초가 화색을 띠며 말했다. "내가 여기까지 온 게 신께서 정한 일 같구나."

그녀는 곧 약재 주머니에서 비단 함을 꺼냈다. "이 안에 뭐가 들었는지 알아?"

낙요가 밝은 눈빛으로 비단 함을 바라보았다.

안에 든 물건을 확인한 그녀가 흥분에 차서 말했다.

"이건 용삼이잖아!"

이 말에 방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환호했다.

송천초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전에 세자 저하의 몸이 안 좋다는 얘기를 듣고 여국으로 올 때 선물로 약재를 준비했어."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줄은 몰랐네."

낙요가 감격스러운 듯 송천초을 와락 끌어안았다. "딱 맞춰 왔어!"

송천초는 목이 졸려 숨이 막힌 듯 낙요를 살짝 밀어냈다.

"어서 약부터 드시게 해."

주락이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물을 끓이도록 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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