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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3화

낙요는 화가 나서 손을 떨었다.

"이렇게 강요한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닙니다."

침서는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 "될지, 안 될지는 해봐야 아는 것 아닌가?"

그는 두 손을 등 뒤로 한 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나한테 부탁하러 온 게 아닌가? 부진환을 구하고 싶으면 내 조건을 들어줘야 할 텐데."

"그게 싫으면, 조용히 부진환이 죽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낙요가 손을 꽉 쥐고 말했다. "조건이 뭡니까?"

침서가 다시 손을 뻗어 그녀의 옷자락을 끌어당겼다. 따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오늘 밤, 나와 함께 있는 거."

"그러면 용삼을 주겠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화가 나서 그의 뺨을 때렸다.

차진 소리가 울렸다.

입가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침서는 조금도 화를 내지 않고 도리어 광기의 눈빛으로 미소를 지었다.

"싫어? 그럼 죽기는 걸 조용히 지켜봐."

낙요가 불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부진환과 다시 만나지 않으면 용삼을 주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침서가 이 말을 듣더니 고개를 젖히고 크게 웃었다. "그건 그때 말한 조건이고, 지금은 조건이 변했다. 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한 시진, 두 시진, 세 시진 뒤에는 더 심한 요구를 할 수밖에 없다. 고민할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아요야."

침서는 손가락 끝으로 자기 입가의 피를 가볍게 닦아내고 흥미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낙요는 주먹을 움켜쥐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침서를 바라보았다.

침서가 우쭐해 하며 말했다.

낙요는 화가 나서 몸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

계단으로 내려갈 때쯤, 그 점쟁이와 마주쳤다. 여전히 복면을 쓰고 있었다. 낙요는 화가 나서 그를 흘겨보더니 스쳐 지났다.

점쟁이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멀어지는 낙요의 뒷모습을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2층으로 올라간 점쟁이를 침서가 어두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점쟁이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무엇을 조건으로 거신 겁니까?"

"낙요의 몸을 요구한 건가?"

침서가 싸늘한 눈빛으로 시선을 돌렸다. "내 사람이 된다면 앞으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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