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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8화

낙요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알겠다니 다행이오.”

그녀는 큰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었다.

“저녁에 뭐 먹고 싶은 거 있소? 내가 해주겠소.”

낙요는 기쁜 마음으로 물었다.

환하게 웃는 낙요를 보니, 부진환의 마음도 순간 즐거워졌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과 함께 마을에 가보고 싶습니다.”

낙요는 흠칫하며 물었다.

“거기는 왜 가고 싶은 거요?”

부진환은 산속의 그 오두막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이건 내가 꿈꾸던 생활이었지만 기왕 떠나기로 했으니 여한을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낙요는 순간 감동했으며, 마음은 약간 씁쓸했다.

“좋소.”

낙요는 입꼬리를 올리며 살짝 웃었다.

오후에, 낙요는 부진환에게 옷 한 벌을 찾아주었다. 변장하고 삿갓을 쓴 후 두 사람은 하산했다.

산 밑에서 마침 황급히 달려온 우홍을 만났다.

“청연아! 어찌 하산했단 말이냐? 무슨 위험이 닥친 것이냐?”

우홍은 몹시 긴장했다.

혹여나 무슨 일이 생길까 봐 이 이틀 동안 그는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돌아왔다.

낙요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 일 없습니다. 그저 마을에 가보고 싶어서 내려왔습니다.”

“그래 그럼, 스스로 조심하거라.”

우홍은 신신당부하며 주머니 하나를 꺼냈다.

“필요한 약재는 여기에 다 있다.”

“이번에 돌아가서 소식도 좀 알아보았는데, 침서가 네가 실종된 걸 알고 미친 듯이 사람을 풀어 널 찾아다닌다고 하더구나.”

“좀 있으면 암시장까지 찾아갈 것 같으니, 나는 서둘러 돌아가야겠다. 암시장에서 소란을 피울까 봐 걱정도 되고, 너희들의 은신처가 발견될까 두렵기도 하단 말이다.”

“침서가 따라붙을까 봐 앞으로 나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니, 너희들은 상황을 보아가며 행동하거라.”

낙요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오라버니도 조심하십시오. 침서가 광기를 부리면 몹시 귀찮으니, 부디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절대 그와 맞서서는 안 됩니다.”

이 소식에 낙청연은 암시장이 매우 걱정됐다.

우홍은 그녀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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