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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6화

낙요는 미간을 구겼다.

“황자도 낙청연과 관련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진익은 그 말을 듣고 흥분하며 캐물었다.

“대제사장의 뜻은 낙청연이 한 말이 사실이라는 말이오? 다른 사람이 날 해친 것이오?”

낙요는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않고 반문했다.

“낙청연이 내어준 처방이 있습니까? 제게 보여주세요.”

진익은 다급히 품 안에서 처방을 꺼내 낙요에게 건넸다.

“이 처방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소.”

처방 위에 적힌 내용을 본 순간, 낙요는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은 사람처럼 순간 머릿속이 윙윙거렸다.

아주 익숙한 처방이었다.

낙요는 처방을 힐끔 보더니 곧 진익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대제사장?”

진익은 낙요가 말이 없자 그녀를 불렀다.

정신을 차린 낙요는 진익을 보았다.

“한 가지 비밀스러운 약이 있는데 어릴 때부터 복용하면 사람의 뇌가 손상되어 반응이 굼떠집니다.”

“뭔가를 배우는 것이 늦고 그로 인해 또래보다 조금 더 둔하지요.”

“하지만 외모에서는 티가 나지 않아 그 어떤 의원도 검사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 처방대로 약을 먹어 효과가 있었다면...”

진익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내가 그 약을 먹었단 뜻이겠군...”

“어릴 때부터...”

그렇다면 분명 그가 기억이 없을 때부터 그에게 먹였을 것이다. 그래서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참 동안 고민해 보았지만 다른 가능성은 없는 듯했다.

낙요는 진익이 범인이 누군지 추측했다는 걸 보아낼 수 있었다.

낙요는 속으로 황후를 의심했다.

어릴 때부터 진익에게 이런 약을 먹일 수 있는 사람이 황후 말고 누가 있단 말인가?

만약 황후가 진익을 좋아했다면 그녀가 한 짓이라는 걸 추측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황후는 진익의 목숨마저 신경 쓰지 않는 자였으니 그런 그녀가 진익에게 이런 약을 먹였다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이 약은 어디서 얻을 수 있소?”

“천궁도입니다.”

진익은 깜짝 놀랐다.

“황궁에 어떻게 천궁도의 약이 있는 것인지...”

낙요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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