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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8화

그 말에 낙요는 눈살을 찌푸리고 그를 바라봤다.

“무엇 때문입니까?”

진익이 설명했다.

“당신은 아주 오래전부터 침서와 왕래하지 않았소.”

“침서는 대장군의 자리에 앉기 위해 몇 번이나 당신을 해쳤소.”

“그는 당신을 속여 취혼산으로 데려간 뒤 악귀가 당신을 습격한 사이 기회를 틈타 당신의 고원단(固元丹)을 빼앗았소.”

“그리고 자신의 경쟁상대를 없애기 위해 당신을 이용했었소. 위험에 빠진 당신은 살기 위해 적을 죽였지.”

“그런 일을 침서는 수없이 많이 했소.”

“하지만 당신은 이제 기억하지 못하는 모양이오.”

그 말을 들은 낙요는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진익이 한 얘기들은 마치 그녀에게 벌어진 적 없는 일 같았다.

그녀는 문득 문제를 발견하고는 그를 차갑게 노려보았다.

“이렇게 은밀한 일들을 황자께선 어떻게 알고 계시는 겁니까?”

“황자께서 침서가 그렇게 많은 짓을 했다는 걸 알면 침서의 성정으로는 일찍 황자를 죽였을 텐데요!”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있는 겁니까?”

진익은 그녀의 질문에 흠칫했다.

그는 시선을 옮기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믿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시오. 어쨌든 난 거짓말한 적이 없으니 말이오.”

진익은 솔직히 얘기하기 껄끄러웠다. 그는 어릴 때 너무 약하고 자신감이 없던 탓에 재능도 있고 실력도 강한 낙요에게 말을 걸기가 쑥스러웠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그녀와 대화하고 싶고 그녀의 가르침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다른 이들보다 낙요를 훨씬 더 신경 썼다.

가끔은 그녀를 따라다니기도 해서 많은 일들을 알고 있는 것이다.

물론 침서가 이 사실을 알게 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진익은 실력도 약하고 황자가 아니었다면 아무도 그를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황자라고 얘기해도 그를 의식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침서는 당연히 그가 안중에도 없었다.

낙요는 진익의 그 두 마디 설명을 듣고 그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여겼다.

그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됐습니다. 침서가 절 속였다고 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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