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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5화

낙요는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그를 따라 줄사다리를 타고 내려갔다.

봉시는 그녀를 붙잡을 생각이었으나 한발 늦었다. 그는 낙요가 걱정되어 그녀를 따라 노예곡으로 들어갔다.

낙요가 안전히 착지하자 검 여러 개가 그녀의 목을 겨누었다.

낙요는 매서운 눈빛으로 덤덤히 손을 들어 장검을 치우며 비견을 바라봤다.

“내가 도망칠 생각이었다면 당신을 따라 내려오지 않았을 것이오.”

비견을 실눈을 뜨며 의미심장하게 낙요를 훑어보았다. 그는 더 손을 쓰지 않았다.

낙요는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고 아래 일부 동굴은 파지 않은 걸 발견했다.

낙요는 고개를 돌려 비견에게 조건을 얘기했다.

“이 동굴들에도 사람이 꽤 있을 것이오. 난 사람을 시켜 동굴을 파게 할 것이오. 이자들은 전부 위로 올려보내야 하오.”

비견은 그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낙요는 그들이 잡은 여인과 아이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들이 잡은 인질로 충분하오.”

“당신들은 그들을 잡고 있으면 위에서 사람이 내려온다고 해도 당신들에게 손을 쓰지 않을 것이오.”

“저자들은 전부 내 명령을 따르오.”

비견이 대답하기도 전에 낙요가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난 당신의 조건을 승낙했고. 그리고 이건 내 조건이오.”

비견은 이를 악물었다.

“좋소!”

어차피 그들의 손에는 이미 인질이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각자 구역을 정해 놓고 돌로 벽을 쌓았다.

낙요는 구십칠에게 사람을 데리고 내려오게 했고 계속해 동굴을 파게 했다.

그리고 본인은 도궁, 비견에게 잡혀 벽의 반대 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검을 들고 그들을 에워쌌다.

그들은 낙요를 죽어라 노려보았다. 그녀가 혹시라도 수작을 부릴까 봐서 말이다.

구십칠은 사람을 데리고 동굴을 파기 시작했고 비견은 그들이 공격할 의도가 없음을 확인한 후에야 사람을 시켜 낙요를 방 안에 가둬놓았다.

다른 인질들은 다른 방에 갇혔다.

비견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이제 취혼부를 풀 수 있겠소?”

낙요가 대답했다.

“그렇소.”

“금혼부를 하나 풀 때마다 사람을 한 명 풀어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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