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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9화

그 여인의 눈에는 오직 살육만 있는 것 같았고, 온몸의 살기는 사람을 두렵게 했다.

하지만 또한 동시에 사람을 푹 빠져들게 했다.

주락과 구십칠 등 사람도 전투에 가담했고, 철갑 금위군과 함께 남은 사람을 포위 공격했다.

낙요의 분심검은 피가 낭자했고, 모조리 죽여버렸다.

결국 온 땅에 흥건한 피와 시신만 남았다.

장검을 거두고, 낙요는 곧바로 부진환을 향해 걸어갔다. 그의 안색이 창백한 걸 보아하니, 심하게 다친 것 같았다.

그의 맥을 짚어보는 순간, 낙요의 미간이 흔들렸다.

낙요는 손바닥을 꽉 움켜쥐었다.

오래된 상처도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는데, 또 새로운 상처를 입다니, 그의 몸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다.

“마차를 준비하거라. 빨리!”

낙요는 몹시 급했다.

구십칠은 문제의 심각성을 의식하고, 즉시 마차를 준비하러 갔다.

진익이 몸을 돌려 말에서 내려 걸어왔다. “대제사장, 이 노예곡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도성으로 돌아가는 거요?”

낙요는 부진환을 나무 아래 내려놓고, 주락에게 잠시 맡겨 놓았다.

낙요는 진익에게 걸어갔다. “나머지 일은 당신이 알아서 처리하시오.”

“그 노예곡의 사람들이 어떻게 노예곡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당신이 일일이 검사해야 할 거요. 만일 억울한 보통 백성이면 장부에 기록하고 그들을 도성의 노예영으로 보내시오. 그럼, 내가 그들에게 금혼부를 풀어줄 것이오.”

“그리고 다른 죄가 있지만, 죽을죄는 아닌 자들도 일일이 장부에 기록하여, 도성으로 돌아가 관아에 보내시오.”

“그리고 석칠의 부장 봉한, 이 사람이 석칠의 뇌물을 받았는지 알아보고, 만약 그가 결백하고 석칠이 한 일에 대해 전혀 모른다면, 그를 놓아주시오.”

“이 사람은 쓸만한 인재요.”

어쨌든 석칠 곁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있으면서, 석칠과 한 패거리가 되지 않았다면, 이 사람의 마음은 강인하고 몸 밖의 물건에 동요하지 않는다는 걸 설명한다.

석칠은 그를 끌어들이지 못했기 때문에 그와 한 패거리가 되지 못한 것이다.

그럼, 이 사람을 중용할 수 있다.

진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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