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881화

“계진을 남겨두었습니다.”

말을 마친 낙요는 창문을 닫았다.

침서는 깜짝 놀라 말을 타고 쫓아갔다.

“아요, 이 몇 사람들끼리 도성으로 돌아가는 건 아주 위험하다. 내가 같이 가주겠다.”

낙요는 불쾌한 어투로 답했다.

“따라오지 말라면 따라오지 마십시오!”

침서는 가슴이 조여왔다. 낙요는 아직도 화가 난 모양이었다.

그래.

침서는 속도를 늦추고 점점 멀어져가는 마차를 지켜보았다. 그렇게 마차는 점점 시선 속에서 사라졌다.

침서의 가슴은 바위에 눌린 것처럼 답답했다.

마차에서, 낙요는 찬합을 열었다. 찬합 안의 생선튀김을 보니 마음이 흔들렸다.

이 드넓은 황야에서 어떻게 구해온 건지.

낙요는 창문을 열고 뒤쪽을 바라보았다. 침서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부진환은 마차의 벽에 기대 낙요의 아쉬운 눈빛을 보며 가슴이 아려왔다.

아무런 기억도 없는 낙요는, 침서를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겠지.

부진환은 서글픈 감정이 밀려왔다.

옆에 있던 주락은 이 광경을 지켜보더니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대제사장, 약재를 가져왔는데 혹시 쓸모가 있겠습니까?”

주락은 급히 약재 한 주머니를 꺼냈다.

낙요는 약재 한 주머니를 건네받으며 말했다.

“쓸만한데 강풍산의 위력이 너무 커 내상이 엄중하니 불전련이 필요하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주락은 암담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불전련은 찾을 수 없습니다.”

“여국 전체에서도 지금까지 불전련을 찾지 못했습니다.”

낙요는 놀라며 말했다.

“어찌 그렇단 말이오?”

주락이 설명했다.

“전에 낙청연도 내상이 심해 불전련을 찾으려 했으나 아무리 애를 써도 찾지 못했고, 거의 온 여국을 뒤졌습니다.”

“전에 얻은 불전련도 운이 좋게 얻은 것입니다.”

“지금은 불전련을 찾아도 없을 겁니다.”

낙요는 깜짝 놀라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고는 부진환을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

“하지만 내상이 엄중해 일반 약재로는 치료할 수 없소.”

“급해하지 말고 우선 도성에 돌아간 다음 생각해야겠소.”

낙요는 이성을 유지하며 다급한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