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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3화

순식간에 땅에는 온통 시체들로 가득했다.

낙요는 마차에 앉아 지켜보며 속으로 감탄했다. 검술을 보니 고수가 틀림없었다.

낙요는 곧바로 마차의 문을 닫고 강풍산을 꽉 쥐었다.

역시나 그들의 위기는 아직 해결된 게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행은 또 궁수의 공격을 받았다.

화살이 비처럼 쏟아지며 그들의 마차에 한 발 한 발 꽂혔다.

구십칠은 밖에서 힘겹게 적들에게 맞서고 있었다.

낙요는 즉시 강풍산을 펼쳐 부진환과 함께 엎드리고 강풍산을 부진환에게 쥐여주었다.

“잘 숨고 있으시오.”

말을 마친 낙요는 몸을 일으켜 나가려고 했다.

부진환은 급한 마음에 낙요의 손을 덥석 잡았다.

순간, 마차가 격하게 흔들렸고 낙요는 휘청거리다가 넘어져 부진환의 입술에 입맞춤을 해버렸다.

갑작스러운 접촉에 감전된 듯한 느낌이 밀려와 낙요는 쿵쾅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즉시 몸을 일으켜 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부진환은 다시 낙요를 끌어당겼다.

“나가지 마십시오.”

“그들이 죽이려는 건 대제사장이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마차에 있다는 걸 모르면 계속 추격하지 않을 겁니다.”

말을 마친 부진환은 몸을 일으켜 강풍산을 낙요에게 주려고 했다.

하지만 낙요는 받지 않았다.

“들고 밖으로 가시오.”

그리고 낙요는 혼자 구석에 숨었다.

이 모습을 본 부진환은 강풍산을 들고 나갔다. 무수한 화살이 부진환을 향해 쏟아졌지만 강풍산이 모조리 반사해 버렸다.

부진환은 강풍산을 들고 구십칠 옆으로 와 쏟아지는 화살을 막았다. 두 사람은 말을 부리며 속도를 가했다.

그렇게 마차는 쏟아지는 화살의 범위를 피했다.

낙요는 혼자 구석에 숨어 있었고, 마차에 화살이 가득 꽂혀 성한 곳이 없었다.

마차 내부의 공간에는 사람이 앉아있을 수 없는 정도였다.

그러나 궁수들은 계속 쫓아가려고 했다.

우두머리는 화살이 가득 꽂힌 너덜너덜한 마차를 보며 낮은 목소리로 멈추라고 했다.

“저 마차에는 저 두 사람밖에 없구나.”

“목표는 안에 없으니 쫓을 필요가 없다.”

바로 그때, 병사가 급히 뛰어왔다.

“서쪽의 외진 길에 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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