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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2화

“장… 장군…”

계진은 말을 더듬었다.

침서는 서늘한 눈빛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금부터 넌 나와 함께 말을 타고 도성으로 돌아간다.”

“화살 같은 것을 두둑하게 챙기거라!”

계진은 곧바로 침서의 발걸음을 따라갔다.

“예!”

두 사람은 말을 타고 영지를 떠나 도성으로 향했다.

하지만 국도로 얼마 안 가고 침서는 방향을 돌려 외딴 길에 들어섰다.

계진은 의아했지만 그래도 얌전히 따라갔다.

그렇게 두 사람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어두운 밤, 낙요 일행은 쉼 없이 도성으로 길을 재촉했다.

하지만 마차는 역시 말을 타는 것보다 늦었고, 이렇게 길을 재촉한다고 해도 며칠 뒤에나 도착할 수 있었다.

마차에서 일행은 시시각각 경계하며 눈을 감지 못했다.

다행히도 첫날 밤은 무사히 지나갔다.

날이 밝자 낙요는 마차의 벽에 기대 잠에 들었다.

일행은 번갈아 가며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이날 정오, 일행이 무방비한 상태인 그때 산비탈에서 살기가 몰려왔다.

곧바로 화살이 마차에 꽂혔다.

순간, 일행은 경계하기 시작했고 낙요는 분심검을 꽉 쥐었다.

갑자기 앞의 숲에서 사람들이 달려오더니 그들의 갈 길을 막아섰다.

구십칠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차림을 보니 산적들 같습니다.”

낙요는 창문을 열고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산적이 아니오.”

우두머리는 마차를 보며 외쳤다.

“마차에 탄 자들이여, 마차와 돈을 내놓으면 보내주겠다!”

“그러지 않는다면 이곳에 잠들 것이다!”

낙요는 서늘한 눈빛으로 말했다.

“이 외진 곳에는 상대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산적이 있다는 것도 말이 안 되오.”

“저 사람들은 질서정연하고 훈련이 된 모습이오. 도적의 기운도 없으니 병사가 틀림없소.”

“황후의 병사들이오.”

낙요는 황후가 보낸 철갑 근위군이라고 짐작했다.

비록 겉보기에는 진익이 통솔하고 있고, 진익도 확실히 일부를 통솔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병력은 황후와 공주가 움직이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주락은 검을 꽉 쥐었다.

부진환은 애써 몸을 지탱하며 일어서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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