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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7화

그녀의 표정은 초췌했고, 안색은 창백했다.

보기에 원기가 크게 상한 것 같았고, 유난히 허약해 보였다.

비견은 눈알을 굴리더니, 웃으며 말했다. “좋소.”

“하지만… “

“당신보다 저 여인이 좋겠소!”

이 말을 끝내고, 앞으로 달려가 낙요의 어깨를 덥석 잡더니, 봉시를 밀쳐냈다.

장검을 낙요의 목에 겨누고 비견이 웃으며 말했다. “대제사장을 데리고 나가면, 위에서 누구도 감히 우릴 막지 못할 것이오!”

지금의 대제사장은 이렇게 초췌하고 허약하니, 전혀 그들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그녀를 데리고 나가는 것이 더 안전하다!

그래서 그들은 그 여인 세 명을 놓아주었다.

봉시는 다급히 앞으로 쫓아갔다. “당신들!”

낙요는 그를 향해 쫓아오지 말라고 머리를 흔들었다.

비견은 검으로 봉시를 겨누며 경고했다. “반보만 더 가까이 다가오면, 대제사장의 한쪽 팔을 당장 잘라버리겠소!”

“만약 믿지 못하겠으면, 와보시오!”

봉시는 발걸음을 멈췄다.

곧 뒤돌아 뛰어갔다.

낙요는 두 번째로 줄사다리를 타고 절벽으로 올라갔다.

위에 한 무리의 병사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지만, 대제사장이 그들의 손에 있는 것을 보고 아무도 감히 손을 쓰지 못했다.

부진환과 구십칠 등 사람들은 전방에 도착하여, 긴장한 마음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낙요는 부진환에게 눈짓했다.

곧이어 부진환은 조용히 뒤로 물러났다.

“길을 내주시오!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의 대제사장은 위험할 것이오!”

사람들은 경계하며 길을 내주었다.

곧이어 비견 등 사람들은, 낙요를 붙잡고 신속하게 막사에서 철수했다.

그들은 막사 밖에서 말을 찾아, 신속하게 말을 타고 철수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은 가는 길 내내 환호성을 질렀다.

마침내 자유를 얻은 자신들을 위해 경축했다.

그런데 날이 채 어두워지기 전에 산길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양측에서 화살이 무수히 날아왔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가던 길을 멈추고, 긴장하게 대응했다.

비견이 노하여 호통쳤다. “당신들의 대제사장이 내 손에 있소! 누가 감히 움직이나 보겠소!”

이 말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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