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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7화

말을 하면서 진익의 눈동자에 증오가 매서운 기세로 불타올랐다.

“나 또한 평범한 집안의 아이로 살고 싶었소. 적어도 가정의 포근함과 혈육간의 정이라는 걸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이오.”

“하지만 그들이 날 낳았으니 난 기필코 그 자리에 앉을 것이오!”

그의 눈동자에서 야망이 활활 불타올랐다.

곧이어 진익은 고개를 돌려 낙요를 보았다.

“대제사장, 내가 당신의 복수를 도울 수 있소. 그러니 날 도와 내 병을 치료해 주겠소?”

낙요는 살짝 놀라더니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제가 무슨 복수를 한단 말입니까?”

진익은 미간을 구기더니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정말 모든 걸 잊은 것이오?”

“당신이 어쩌다가 죽게 되었는지, 왜 몇 년간의 기억이 없는지를 잊은 것이오?”

“난 침서가 어떻게 당신을 구한 건지 알지 못하지만 절대 온심동 혼자 당신을 죽인 건 아니라고 확신하오.”

“비록 낙청연이 온심동을 죽여 당신의 복수를 했다지만 당신의 원수는 온심동뿐이 아니오.”

“어쩌면 당신의 원수와 내 원수가 같을지도 모르지.”

바로 황후 말이다!

낙요는 그의 말을 들으며 점차 충격에 빠져 동공이 떨렸다.

낙요는 돌연 진익의 멱살을 콱 움켜쥐며 말했다.

“뭐라고 했습니까?”

“온심동이 절 죽였었다니요?”

“그리고 낙청연이 온심동을 죽였다고요? 온심동은 귀도에서 죽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낙요는 등골이 오싹하고 머리털이 쭈뼛 섰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

진익도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의 눈동자에 두려움이 서서히 퍼져갔다.

“역시 다 잊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군.”

“침서도 온심동이 낙청연에게 죽임당했다는 사실을 당신에게 숨겼군.”

“온심동은 취혼산에서 죽었소!”

“그때 온심동은 이미 처형당할 운명이었는데 황후가 그녀를 구했고 하령이 그녀를 가둬놓았었지.”

“복수를 위해 온심동은 함정을 파서 낙청연을 취혼산으로 유인했지만 오히려 죽임당했소.”

“하령과 온심동 둘 다 죽었소.”

“그 뒤로 그들은 아무런 소식도 없었소. 하지만 난 그들이 그날 밤 틀림없이 죽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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