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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7화

낙청연은 탁장동을 잡아서 끌어올렸다.

“무릎 꿇고 사과하거라! 앞으로 다시는 괴롭히지 않을 거라고 맹세하거라!”

사납게 내뱉은 말에 사람들은 전부 깜짝 놀랐다.

탁장동이 그것을 내켜 할 리가 없었다. 그녀는 두 눈이 벌게진 채로 낙청연을 노려보았다.

“천한 것!”

짝-

낙청연은 가차 없이 따귀를 때렸다.

“난 네가 사과할 때까지 때릴 수 있다.”

“지금은 따귀라서 버틸 만하겠지만 잠시 뒤에 내가 다른 방법을 쓴다면 네 무공이 전부 사라져 쓸모없는 인간이 될 수도 있다!”

낙청연이 차가운 목소리로 위협했다.

탁장동은 화가 나고 억울해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예쁘장하게 생긴 이목구비는 낙청연에게 맞아 거의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볼품없는 꼴이 됐다.

“난 인내심이 없다. 얼른 사과하거라!”

바로 그때, 많은 사람들이 소리를 듣고 정원 문밖에 몰려들어 수군댔다.

“낙청연이라는 자는 참 간도 크지.”

“탁장동이 또 낙청연을 건드린 건가?”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탁장동은 당장이라도 눈물을 떨굴 것 같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우유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해야 한다니!

짜증이 난 낙청연이 손을 쓰려고 하는데 탁장동이 억지로 눈물을 참으며 우유를 향해 털썩 무릎을 꿇었다.

우유는 의아했고 주위에서 놀란 소리가 들렸다.

낙청연이 재촉했다.

“얼른 사과하거라!”

탁장동은 이를 악물었다.

“미안하다!”

“앞으로 다시는 널 괴롭히지 않겠다!”

우유는 살짝 당황하며 저도 모르게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녀는 탁장동이 자신을 향해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진심이 아니더라도 이런 광경을 본 것만으로도 화풀이하기엔 충분했다.

탁장동처럼 자존심이 강한 사람에게 있어 이것은 가장 큰 치욕이었다.

탁장동이 사과하자 낙청연은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무언가 떠올라 곧바로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다시는 이곳에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하거라! 이곳에 다시 발을 들이면 개, 돼지만도 못하다고 맹세하거라!”

말을 마친 뒤 낙청연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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