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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0화

낙청연은 덤덤히 웃었다.

“그 일이 그렇게 신경 쓰이십니까?”

미간을 잔뜩 구긴 진익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당연하지! 대체 뭘 알고 있는 것이냐?”

그날 옥에서 낙청연의 뒷말을 들을 뻔했는데 침서 때문에 듣지 못했다.

진익은 돌아간 뒤에도 줄곧 그 일을 생각했다.

예전 일은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었지만 이것은 그의 미래와 관련된 일이었기에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낙청연이 웃었다.

“그걸 믿은 것입니까?”

“그날 전 그저 살아남기 위해 말을 지어냈습니다.”

그 말에 진익은 몸을 움찔 떨었다.

그는 놀라움과 분함이 느껴지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뭐라고 했느냐?”

낙청연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전 같은 말을 두 번 반복하고 싶지 않습니다.”

진익은 너무 화가 나서 그녀를 때리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는 낙청연을 이길 수가 없었다.

결국 진익은 씩씩거리며 떠났다.

진익이 떠나자 몰래 숨어서 엿듣던 사람도 부랴부랴 자리를 떴다.

진익의 상태에 원인이 있긴 했지만 아직 이 일을 진익에게 알려줄 수는 없었다.

아주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낙청연이 그 사실을 말한다면 지금보다 더 성가신 일이 생길 수 있었다.

확실하지 않은 이상 절대 얘기할 수 없었다.

옥에서 그 사실을 얘기한 건 상황이 워낙 급박했고 목숨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지막 순간에 그 얘기를 꺼낸 것이었다.

-

화려한 침궁 안, 황후는 여유롭게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궁인이 헐레벌떡 달려와 낙청연이 당시 했던 말을 똑같이 반복했다.

황후는 그 말을 듣고 살짝 의아해했다.

“정말 그런 얘기를 했단 말이냐?”

황후는 차갑게 웃었다.

“난 정말 뭔가를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러면 첫째 황자 쪽은 어떡합니까?”

황후는 덤덤히 대꾸했다.

“그냥 놔두거라.”

“알겠습니다.”

진익은 정신을 반쯤 놓고 자신의 거처로 돌아왔다. 그는 낙청연의 말을 줄곧 마음에 두고 기대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외부 물질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 결과를 알게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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