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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9화

우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황급히 눈물을 닦았다.

“고맙다.”

낙청연은 위로하듯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낙청연은 이 얘기가 나온 김에 우유에게 물었다.

“사실 난 전대 대제사장이 궁금하다. 그자가 어떻게 죽은 건지 알고 있느냐?”

우유는 살짝 놀랐다.

그녀는 낙청연이 침서를 위해 그 일을 묻는 거로 생각했다.

침서가 낙요에게도 그랬기 때문이다.

우유가 설명했다.

“아무도 그녀가 어쩌다 죽게 됐는지 알지 못한다.”

“그날 그녀는 천기당(天棋堂)에서 수련하고 있었는데 이튿날 사람들에게 발견됐을 때는 바닥에 피뿐이었다.”

“바닥에는 시체를 끌고 간듯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시체를 찾기 위해 많은 사람이 나섰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침서는 궁 전체를 뒤지려고 했었다. 미쳐버린 건지 하마터면 제사 일족을 전부 죽일 뻔했다.”

“폐하가 금군을 데리고 친히 행차한 덕분에 겨우 침서를 막을 수 있었다.”

“대제사장의 죽음에 대해 오랫동안 조사했지만 실마리는 전혀 없었다. 모든 실마리가 천기당에서 멈췄다.”

“천기당 밖에는 그 어떤 흔적도 없었다.”

“그렇게 그 일은 흐지부지하게 끝나버렸다.”

우유의 목소리에 낙청연은 그날 밤을 떠올렸다.

천기당은 대제사장이 매달 천명을 계산하는 곳이었다. 소모가 워낙 큰 일이었기에 천기당에서 밤새 수련해야 했다.

그곳은 오직 대제사장만이 드나들 수 있었고 곳곳에 기관이 있는 데다가 아주 단단히 잠겨 있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날 밤 낙청연은 정신이 혼미했고 누군가 들어오는 걸 보았다.

그자는 밧줄로 낙청연의 목을 졸랐다.

낙청연은 사력을 다했지만 결국 그자를 잡지 못했고 심지어 그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알지 못했다.

그날 밤 기억은 너무 흐릿해졌고 낙청연은 그자의 모습을 더더욱 떠올릴 수 없었다.

“그러면... 천기당은 아직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느냐?”

우유는 고개를 저었다.

“깨끗이 치운 지 오래다. 대제사장이 새로 생겨서인지 아무도 죽은 그녀를 신경 쓰지 않았다.”

“천궐국의 역대 대제사장 중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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